조합원 투표참여율 85.3% 기록… 지엠 "정부 자금지원 확정 기대"
"공장 정상화로 가동률 높일 것"

한국지엠(GM) 노사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이 노조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는 조합원 1만1천987명 중 1만223명이 2018년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참여한 결과 6천880명(67.3%)이 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투표는 지난 25~26일 양일간 군산·부평·창원·사무·정비지회 조합원이 참여해 85.3%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반대표는 3천305표, 무효표는 38표로 집계됐다.

이번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군산공장 잔류 근로자 680명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기본급 인상 동결과 함께 올해 성과급을 받지 않으며, 단협 개정을 통한 본인 학자금, 자가운전 보조금, 미사용 고정연차 수당 등의 복리후생 항목을 축소한다.

반면 부평1·창원공장에서 각각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모델 생산을 개시하는 내용의 미래발전 전망도 담겼다.

말리부 후속모델이 필요한 부평2공장은 노사가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며 물량 확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지엠 노사는 지난 2월 첫 교섭 이후 14차례 교섭을 이어가다 지난 23일 본사가 예고한 법정관리 시한을 1시간 남기고 극적인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에 지엠본사가 한국지엠에 대한 자금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노사 임단협 합의 가결로 이날 방한한 댄 암만 지엠 총괄사장과 정부의 최종협상만을 앞두고 있다.

지엠 관계자는 “협상을 마무리해 정부의 자금 지원이 확정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자금 수혈을 통한 공장 정상화로 가동률을 높여 판매전략과 생산시설 정비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엠은 신차종 투입으로 가동률을 다시 높인다는 계획이다.

크루즈 디젤모델은 올해 12월 출시를 확정, 크루즈 전 모델 생산량을 내년 1월 2천560대, 2월 2천291대, 3월 3천672대 계획하고 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 한국지엠.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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