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골 시신이 발견된 화성 한 도장공장 지하 정화조에 맨홀 뚜껑이 덮여있다. 시신은 7번째 정화조(왼쪽 첫번째) 내부에서 발견됐다. 정성욱기자

화성지역 한 도장공장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중부일보 4월 5일 23면 보도 등)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해당 시신의 신원이 인근 공장에서 근무하던 필리핀 남성 A씨라는 구두소견을 냈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강제수사를 통해 용의자 특정단계에 들어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지난 28일 오후 국과수로부터 해당 백골 시신이 인근 공장에서 근무하던 필리핀 남성 A(34)씨라는 구두소견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국과수는 최근 필리핀대사관으로부터 전달 받은 A씨 가족 DNA와 백골 시신에서 추출한 DNA를 대조해 해당 시신의 신원이 A씨라고 확정지었다.

A씨는 백골이 발견된 도장공장 인근의 제조공장에서 2014년 8월께부터 근무해오다 2016년 1월부터 회사에 별도 통보 없이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평소 A씨는 일부 동료에게 일이 힘들어 다른 직장을 구하겠다는 식의 의사를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발견된 백골 시신의 두개골 손상이 물리적 충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과수 소견에 따라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 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근무했던 직장 동료, A씨와 함께 회사 기숙사 생활을 하다 필리핀으로 돌아간 필리핀 국적 동료 3명 등 주변인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좁혀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확정됐으므로 용의자 찾기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주변 관계인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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