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이 주인공인 어린이날이 성큼 다가왔다. 월요일까지 대체 공휴일이라,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거나, 놀이동산이라도 가고 싶지만, 인파에 묻힐 것을 생각하면 엄두가 안난다.

하지만 멀리 떠나지 않고도, 우리 동네를 잘 살펴보면 어린이날을 맞은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어떤 행사들이 열리는지 알아보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갈 계획을 세워보자.



경기문화재단, 눈과 손이 즐거운 ‘뮤지엄파크’

경기문화재단은 용인 G-뮤지엄파크(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경기도어린이박물관), 안산 경기도미술관, 남양주 실학박물관,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등 6개 뮤지엄에서 다채로운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전시 관람은 전부 무료로 진행된다.

뮤지엄파크는 이번 어린이날을 맞아 ‘빛나라, 천년! 어른보다 더 새로운 사람, 어린이’ 라는 특별 기획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만난다. 경기도박물관은 강당에서 국악 장단과 전래 놀이를 융합한 ‘어린이 가족 뮤지컬, 별주부전’과 함께, 청동기시대 유적 발굴을 경험하는 ‘상상고고(想像考古)’, 청화백자의 제작과정을 배우고 시계로 만드는 ‘째깍째깍 청화백자 시계만들기’ 등 6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각색한 ‘피노키오와 함께하는 판타지쇼, DREAM!’ 공연과 함께, 흙으로 만든 크레파스로 우리가족 얼굴을 그리는 ‘흙으로 그리는 우리 가족의 얼굴’, 재활용품을 활용해 가족의 걱정을 대신할 걱정 인형을 만드는 ‘우리 가족 걱정 인형 만들기’ 등이 펼쳐진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어린이와 성인이 각각 그룹을 나눠 눈높이에 맞춘 전시 관람인 전시 해설 프로그램 ‘속삭이는 미술관’을, 경기도미술관은 야외 조각공원에서 ‘버스킹 버블 & 매직쇼 버블 체험’과 스탬프 벽화 그리기 ‘함께 그리는 봄그림’, 도넛 모양의 활동지를 이용한 모자 또는 원반 꾸미기 ‘내가 만드는 봄’ 등을 선사한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어린이날소풍’을 개최하는데, 실학자이며 과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원하는 물건을 만드는 ‘메이커스 운동(Makers Movement)’을 실시한다.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은 강당에서는 비눗방울 공연 후 체험을 하는 ‘비눗방울 공연 및 체험’, 선사시대 예술품인 목걸이를 만드는 ‘루시 아뜰리에-목걸이 만들기’, 압화로 선사문화를 표현하는 ‘루시 아뜰리에- 압화거울 만들기’, 전곡선사박물관과 대표유물인 주먹도끼를 살펴보는 ‘루시 아뜰리에-주먹도끼 부채 꾸미기’를 운영한다.



광명 뮤지컬의 컬래버 ‘난타공연’

난타와 뮤지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어린이난타가 5일 광명에서 펼쳐진다.

마법국자를 찾는 마법사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요리사들을 그린 어린이난타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은 송승환의 작품이다. 세계 요리 경연 대회에 출품할 요리를 준비하며 마법국자를 찾기 위해 주방을 어지럽히던 마법사들은 요리사들에게 도둑으로 오해를 받지만, 오해를 풀고 요리사들의 특별요리 완성을 도와주게 된다는 내용이다.

어린이난타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신나는 춤과 노래, 다양한 악기 연주, 난타 공연을 통해 감동과 즐거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어린이난타 레스토랑의 요리사들이 별빛 담은 진주요리의 재료를 찾기 위해 떠나는 바다여행과 우주여행의 여정을 그리는 장면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문의 02-2621-8845.



의정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판타지음악인형극’

우리에게 친근한 도깨비 이야기인, 판타지음악인형극인 ‘안녕, 도깨비’가 의정부 무대에 오른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친숙한 스토리 전개와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작품을 선보인다.

‘안녕, 도깨비’는 짓궂은 면이 많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도깨비와 현재를 살고 있는 ‘흥이네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우정과 가족 간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각자 개성이 뚜렷해 볼수록 정이 가는 장난꾸러기 도깨비 4인방이 갇혀 있던 나무에서 풀려나 흥이네 가족 앞에 등장하며 유쾌한 사건들이 시작된다.

도깨비라는 판타지를 소재로 ‘안녕, 도깨비’는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소소한 추억의 시간을 선물함과 동시에 가족과 우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할 수 있는 감동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문의 031-825-5841.





수원 역사와 재미가 숨어있는 ‘화성행궁 동화마당’

수원문화재단은 어린이날을 맞아 ‘2018 신나는 꿈나무 동화마당’을 화성행궁에서 개최한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적인 문화예술의 만남인 이번 행사는 인형극 공연, 그림책 전시·체험,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동화이야기, 그림책 읽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 된다.

또 ‘화성행궁 유여택’에서는 애기똥풀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도토리의 ‘세계전래동화 이야기 필리핀·인도네시아 편’, 한국전통예술연구원의 ‘발탈아 놀자, 토끼야 용궁가자’등 수원 극단들이 참여해 인형극 및 어린이 국악극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공연, 비눗방울 놀이, 풍선만들기, 화성행궁 전통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들도 함께 진행돼 온 가족이 즐기는 동심 한마당이 된다. 문의 031-290-3622.

김동성·김수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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