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동두천시장 후보, 판문점 선언서 누락 유감 표명

▲ 경원선 모습. 연합

4·27 판문점 선언에서 경원선축 연결이 누락된 것에 대해 경기북부지역 지방선거 후보들이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를 냈다.

2일 의정부, 양주, 동두천의 시장 후보들은 경원선축 누락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향후 연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

동두천 시장 후보로 출마한 최용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파주나 동해 쪽만 언급되서 섭섭하다. 원산까지 연결하는 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동두천, 양주, 연천을 모두 연결하는 경원선 축도 계획에 포함해 연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형덕 자유한국당 후보도 “경원선 축은 대한민국 통일 중심에 있는 지역이므로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다. 정부가 무관심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속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홍규 바른미래당 후보는 지난달 30일 이와 관련한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백마고지에서 월정리까지 공사는 진행되고 있고, 월정리에서 평양까지 17.2km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오는 7월 문 대통령의 방북예정이 있으니 경의선과 같이 경원선도 꼭 관철을 시켜달라”고 밝혔다.

의정부시장 후보인 김동근 한국당 후보는 기대의 목소리를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경원선은 동해선에 비해 연결공사 구간이 매우 짧고, 북한 내 철도와도 연결이 용이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향후 진행될 남북 철도회담 등을 통해 경원선 연결과 경유지역 개발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다면 의양동 발전의 큰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앙에 촉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의양동, 연천이 힘을모아 관심을 높이는 주도적인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성호 양주시장은 경원축이 포함되기 전에 사전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당연히 재개통 돼야한다. 그 전에 경원선축의 국방문제가 정리되어야 할 것”이라며 “경원축에 군부대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번달 중으로 이루어지는 국가회담과 군축회담을 통해 국방부분이 정리돼야 경원선 개통이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흥규(한국당·양주) 후보는 남북교류의 중심은 경원선이 되야한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야 할 차례라는 입장을 냈으며, 안병용(민주·의정부) 후보는 그 중심에는 의정부가 있어야 한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입장을 정리해 소통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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