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팜랜드·양주 조명박물관·광주 화담숲·시흥 갯골공원

바야흐로 가정의 달 5월이 찾아왔다.

가장 좋은 날씨를 만나볼 수 있는 시기이자, 달력 곳곳에 칠해진 ‘빨간 날’에 흐뭇해지는 달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이면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되고, 곧이어 어버이날 까지 찾아오니, ‘황금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벌써부터 꽉 막혀버릴 도로 사정에 멀리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보다 가까운 곳에 준비돼 있는 경기도 곳곳의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들을 모았다.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부모님은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가족애(愛)넘치는 5월 여행을 떠나보자.

▶안성팜랜드 - 양·조랑말… 동물 교감하는 체험농장, 초록 호밀밭·샛노란 유채꽃 '눈호강'

안성팜랜드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 여행지다.

동물들과 교감하는 체험목장으로, 트렉터 마차를 타고 목장 길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겁고 신이 난다. 축산업 전시관도 있고 어린이 바이킹과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도 있어 다양한 놀거리가 가득하다. 무엇보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역시 동물과 만나는 것이다. 아이들은 소와 양을 만져보고 먹이도 주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으며 탁 트인 넓은 초원에서 함께 뛰어놀 수도 있다.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특히 사육사에게 듣는 가축들의 이야기 '생생가축정보타임'에 주목할만 하다. 똑똑한 양몰이 개 보더콜리의 묘기에 귀여운 조랑말과 앵무새의 애교가 더해진 '가축놀이한마당'은 가장 인기 좋은 공연이다. 주말과 휴일에는 '돼랑이와 달려요'와 '양털 깎기' 등 더욱 다채로운 공연이 더해진다. 계절마다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넓은 초원도 좋다. 요즘같은 계절에는 푸른 호밀 밭에서 인생사진을 건질 수도 있다. 오는 7일까지는 유채꽃 주간이 이어진다.

주소: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문의: 031-8053-7979


▶양주 조명박물관

양주에 있는 조명박물관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5일 ‘빛나는 어린이축제’가 열린다. 2006년부터 매해 조명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축제는 어린이와 가족 참여형 축제로서 어린이 동반 가족이 즐기기에 좋은 행사다. ‘빛나는 어린이축제’라는 이름으로 100여개의 놀거리,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온가족이 빛, 색, 놀이 등의 문화와 예술, 생태를 공연, 전시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이벤트가 다수 준비돼 있다.

당일 빛나는 어린이축제장을 찾은 모든 관람객에게 박물관 실내외를 무료 개방하며, 놀이, 전시, 공연, 이벤트 역시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놀이 체험에서는 동물사랑, 전래놀이, 비눗방울 놀이터 등에서 놀이 프로그램이 하루 종일 진행돼 온 가족이 자유롭게 참가해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군인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여러 대학의 음악과 미술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설명해주는 기회도 제공돼 색다른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다양한 거리 공연과 장기자랑 등 이벤트도 마련돼있어 한 자리에서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모두 접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광적로 235-48

문의: 070-7780-8080

▶광주 화담숲

광주에 위치한 화담숲은 함께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떠오르고있는 무장애여행지다.

무장애여행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과 유모차 이용객까지, 그간 여행에 불편을 느낀 모두를 위해 말그대로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이 없는 여행을 뜻한다.

화담숲은 아름다운 생태수목원으로, 17개의 테마정원을 꾸미면서도 자연지형과 생태계를 보존한 덕에 계곡과 능선 등 본래의 멋스러움을 간직했다. 아울러 약 5km의 산책로 전 구간을 완만한 데크로 조성하여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해도 얼마든지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숲을 순환하는 모노레일을 이용해도 좋아,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갈만한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화담숲 인근은 유명한 곤지암 소머리국밥 촌이다. 나들이를 마치고 국밥촌에 들려 따듯한 소머리국밥 한 그릇을 챙겨먹으면 든든하고 꽉 찬, 하루의 여행이 마무리 된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

문의: 031-8026-6666

▶시흥 갯골공원

갯골은 갯고랑의 준말로 바닷물이 들고 나는 갯벌의 물길이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내륙으로 길게 이어진 내만갯골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밀물 때면 갯골을 따라 깊숙하게 바닷물이 들어오니 염전을 만들어 천일염을 생산하기 최적의 조건이다. 지금은 곳곳에 남아있는 오래된 소금창고들이 한때 이곳이 거대한 염전이었음을 말해준다. 이제는 온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의 촬영지로 사랑받는 공원이 됐다.

갯골생태공원 역시 입구부터 산책로 모두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가능한 무장애여행지다. 습지 안쪽까지 데크가 놓여 칠면초와 나문재 등 염생식물은 물론 붉은발농게와 방게 등 갯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공원 전체는 물론 멀리 소래포구 인근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6층 높이의 랜드마크인 ‘흔들전망대’까지 휠체어로 오를 수 있다. 갯골공원 인근에는 월곶포구가 위치해있어, 온 가족과 함께 월곶에서 싱싱한 해산물로 한 끼 식사를 즐겨도 좋다.

주소: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

문의: 031-488-6900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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