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부락 단위로 발전해 온 경기도 광주를 수도권 중견도시로 성장시킨 조억동 시장은 12년간 광주시정을 혼신을 다해 이끌었다.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고, 안전 증진에 역량을 집중해 국제안전도시로 인증받았다.

지역일꾼의 자세로 시정을 살펴온 조 시장은 광주의 지역경제를 살려내고 친환경 자족도시를 만들어달라는 시민의 뜻을 묵묵히 받들었다.

각종 중첩규제에도 불구, 침체에 빠져있던 광주시를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시민 기대에 부응해온 조 시장은 오는 6월 퇴임한다.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시민들의 입장에서 봉사와 헌신을 할 수 있었다는 그를 지난 2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Q. 3선 시장으로 퇴임을 앞두고 있다. 소회는?

A. 늘 시작하는 마음으로 12년을 달려온 것 같다. 퇴임이 1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금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초심으로 시정에 임하고 있다. 3선을 하면서 시민의 각종 민원을 100%로 만족시킬 수는 없었지만 최대한 시민의 입장에서 처리하려고 노력했다. 지역일꾼의 자세로 지역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이제 곧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앞으로도 광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광주에서 나고 자라 광주를 사랑할 수 있도록, 광주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Q.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다. 어느 정도 완성했나?

A. 민선4, 5기에 이어 민선6기 광주시장으로 취임한 후, ‘시민우선 안전도시’, ‘지속발전 경제도시’, ‘인재양성 교육도시’, ‘건강한 문화 복지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책임행정과 주민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7대 전략과제, 총 55개 공약사항을 추진했다.

올해까지 추진 결과, 현재 완료된 사업은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조기 개통’, ‘24시간·야간 돌봄·영아전담 시립어린이집 건립’, ‘그린웨이 조성’, ‘국제안전도시 공인 추진’ 등 총 44건으로 이행률 80%를 달성했다.

특히 교통시스템 구축과 역세권 신도시 개발, 사회안전망 구축, 교육 분야 등은 민선 6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임기 내 완료되지 못하는 11건의 사업들도 진행 중인 주요 사업과 연계 강화 등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중첩규제 속에서도 기업 활성화를 이뤄냈는데?

A. 광주시는 상수원보호구역, 자연보전권역 등 6개에 달하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 기업을 지원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기업유치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기업에 성장동력을 제공하고자 정기적으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나누고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기업애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현장행정을 했다. 노력 끝에 2016년 관내 대기업의 공장증설 염원을 이뤄냈다. 집단화된 개별공장들이 소재한 곤지암 삼리 일대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공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했다. (주)빙그레 등 6개사가 생산라인을 재배치하고 창고시설 등의 증설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2020년까지 155억 원의 투자, 130개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Q. 기업SOS 평가에서 연이어 대상을 차지했는데?

A. 2008년 ‘광주시 기업SOS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기업SOS전담반’을 만들었다. ‘기업SOS전담반’은 매년 유관기관과 ‘합동 기업 현장방문’과 ‘원스톱처리회의’ 등을 통해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지난해 시가 운영한 ‘기업SOS전담반’에서는 공장설립 인허가 등 230여 건의 기업애로사항을 해결했다. 특수시책으로 추진한 ‘기업애로 One-Stop 현장컨설턴트’는 관련부서와 현장에서 맞춤형 컨설팅으로 기업 애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인허가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해 기업인들의 민원처리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2015년 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작업환경 개선 등 23건의 소규모 기업환경을 개선했으며, 2016년 지난해는 22억 원을 들여 2016년 21건, 지난해 36건의 기업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기업애로 해소 관련 특수시책인 ‘기업 토털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토털 설루션’은 기업SOS시스템의 사각지대에 있는 10인 이하 영세 업체를 지원하는 것으로 매월 정기 및 수시로 방문해 기업지원 사각지대를 축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광주시는 2008년부터 기업SOS를 운영, 경기도 기업SOS 운영평가에서 6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등 지난 10년 동안 8회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Q.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한 이유는?

A. 인재양성은 지역 발전에 가장 기본이다. 지역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교육정책이 무엇인지 수시로 되짚어 보고 교육을 통해 지역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인재양성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시 세입의 5%를 교육경비로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실시해 지금까지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2007년 교육경비 지원조례 제정 이후 지난해까지 1천100억 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해 10년 동안 대학 진학률을 20% 상향시켰다.

지역내 우수 학생의 관외유출을 최소화하고 창의학습 및 학력 신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명문고 육성사업’을 2009년부터 추진해왔다. 특히 창의인성교육 수요증가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각급 학교에 창의체험 학습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교육경비 중장기 지원계획에 따라 각 학교별 특성에 맞게 지원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Q. 재임기간 중 가장 큰 보람은?

A.광주는 지난 2001년 군에서 시로 승격된 뒤 17년 만에 35만 인구, 재정 규모 1조 원이 넘는 견실한 도시로 급성장했다. 한해 예산 규모 1조 원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 가장 보람 있다. 예산 1조 원 시대에 걸맞게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로·교통 등 도시 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 시민 복지서비스 등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 예산 운용을 해왔다. 또, 지난 4월 30일 국제안전도시 공인 선포식을 개최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해 같은해 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관계기관과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안전도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6개 분과 197개 안전증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를 거쳐 지난 4월 3일 공인을 확정했다. 국제안전도시 인증은 안전사고로 인한 지역사회 구성원의 부상, 사망 등 인명 피해를 줄이면서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는 도시에 부여하고 있다. 주요 공약사업이기도 했던 ‘시민 우선 안전도시’를 만들어내 뿌듯하다.



Q. 퇴임 후 계획은?

A. 현재는 정치적인 행보를 염두에 두고 뭘 하겠다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 다만, 자유한국당 광주갑 지역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생각은 가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말씀?

A. 돌아보면 12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청렴한 행정과 안전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으로 시민행복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열정과 혼신의 힘을 다했다.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시민들께 감사하다.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광주시정을 살피겠다.



대담=박현정 지역사회부장

사진=김금보기자



He is.

광주 초월읍 출신으로 1998년 광주시의회 제3대 의원, 2002년 제4대 의원을 역임했다. 4대 의회에서는 전반기 의장을 맡기도 했다. 재선 시의원 출신으로 8년간 광주시 정책을 들여다본 후 민선 4기 광주시장으로 당선돼 내리 3선을 연임했다. 도합 20년간 광주시정과 함께 해 온 그는 광주시 투기지역지정반대 광주시범대책위 수석대표, 팔당대책고시 백지화 광주시범대책위 수석대표 등을 맡아 광주를 ‘친환경 자족도시’로 만드는데 역할을 다했다.



▶생년월일 : 1956년 10월 1일

▶출생지 : 광주 초월읍

▶좌우명 :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좋아하는 운동 : 축구

▶이색 이력 : 경기도축구연합회장, 전국축구연합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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