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결혼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청춘 남녀의 미팅 주선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8일 시에 따르면 ‘결혼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 미팅 행사를 활성화하고 결혼 성공 커플에게 예식비용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하반기에 인천상공회의소 등 관계기관·기업·단체와 결혼장려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관 대표를 커플 매니저로 위촉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 공무원, 산하 공기업 직원, 시교육청 공무원과 교사, 경찰·소방관, 기업체·금융기관 직원 등이 참여하는 미혼 남녀 미팅 행사를 정례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 인연이 돼 결혼까지 이르는 커플에는 데이트 비용 20만원과 예식비용 1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월세 융자금 이자를 연간 100만원 한도 안에서 최대 3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송도국제도시·월미도·로데오거리 등을 데이트 핫플레이스로 지정하고, 인천대공원·부평역·송도해돋이공원 광장 등을 프로포즈존으로 조성해 웨딩촬영지나 이벤트 장소로 활용한다.

고가 결혼비용을 줄이고 개성 넘치는 예식을 위해 인천시청사홀, 송도 아트센터·트라이보울, 도호부청사 등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2011년에는 노인 복지 차원에서 ‘황혼 결혼’을 주선하기 위해 만 60세 남녀 100명을 초청, 월미도 유람선 선상관광과 커플 매칭 행사를 개최했다.

다만, 이번 미혼 남녀 미팅 행사는 관계기관의 자발적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고 관련 예산도 추경예산으로 편성해야 하는 점 등이 건결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우리 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만큼 ‘결혼하기 좋은 도시’ 인프라도 차례로 확충해 나가겠다”며 “인천은 젊은이들이 몰리고 출산율이 높아져 가장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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