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필요한 시점 이적" 선언...프로배구 FA최고액 경신 유력

▲ 전광인. 사진=KOVO
프로배구 FA(자유계약선수)최대어인 전광인(27)이 수원한국전력을 떠난다.

전광인은 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 지난 3일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께 FA시장에 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2018 V리그 남자부 FA 원소속 구단 협상일은 14일까지지만 전광인은 일찌감치 이적을 선언했다.

전광인은 “2013년부터 뛴 팀을 떠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솔직히 두려운 마음도 있다”면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시작하기 전에 구단에 내 결정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정말 마음이 무거웠다”며 “그런데 김철수 감독님께서 ‘네 선택을 존중한다. 다른 팀으로 가도 응원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전광인은 “(1년 전 원소속팀 한국전력과 FA 잔류 계약을 한) 서재덕 선배도 ‘더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다면 팀을 옮기는 것도 좋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전광인은 15일부터 다른 6개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프로배구 FA 최고액(5억원) 경신은 확정적이다.

전광인은 최근 모 구단과 계약했다는 설과 관련,“아직 결정한 바는 없다. 나에 관한 소문을 들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디서 그런 소문이 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전광인은 공수에 모두 능한 레프트다. 전광인의 행선지에 따라 2018~2019 시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는 ‘좋은 환경’이라는 다소 모호한 계약 조건을 내걸었다.

전광인은 “최근 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재활 등 훈련에 전념할 환경을 갖춘 팀으로 가고 싶다”며 “한동안 배구를 즐기지 못했다. 정말 즐기면서 배구를 할 구단에서 뛰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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