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화해무드에 발맞춰 강화 북단에 평화를 상징하는 관광코스가 조성된다.

인천 강화군은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시·군비 총 33억원을 투입해 ‘민통선 북단 내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강화군이 강화 북단 해안도로 개통에 발맞춰 추진되는 민통선 북단 개발사업은 승천포 ‘고려천도공원’, 산이포 ‘만남의 마당’, 연미정 ‘쉼터’, ‘6.25참전 유공자 공원’조성 등으로 양사면 일원이 중심이다.

산이포권역 내 조성되는 ‘만남의 마당’은 남북평화를 상징하는 전망대를 선두로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 및 강화농수산물 홍보를 위한 소규모 농산물 판매시설 및 휴게음식점이 건립되며 이달 첫 삽을 뜰 계획이다.

또한 승천포권역 ‘고려천도공원’에는 고려대장경 체험, 고려천도 시 사용됐던 승천호 선박 재현, 고려사적비 이설 및 가족휴식 공간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그동안 강화군 북단지역은 접경지역의 특수성과 교통의 불편으로 개발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관광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수도권 제1의 평화관광지로서 위용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남북관계의 정립에 따른 관광 트랜드 변화에 부응하면서 단순한 지역개발 차원이 아닌 실제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에 도움이 되는 관광개발에 주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강화군의 우수한 문화?생태 관광자원과 현대적 감각의 콘텐츠를 접목한 경쟁력 있는 관광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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