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분양가 1천500만원...광교 이어 수원 내 분양가 '2위'

▲ 지난 11일 대유평지구 2-2블록에 오픈한 화서역파크푸르지오 견본주택. 광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고(高)분양가에도 불구, 수많은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푸르지오 제공

수원에서 광교신도시 다음으로 고분양가 시대를 이끄는 지역이 탄생했다.


오는 17일 장안구 대유평지구 2-2블록에서 분양이 시작되는 ‘화서역파크푸르지오’가 인근 지역내 최고 분양가를 형성해서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견본주택과 분양사무소를 오픈, 화서역파크푸르지오의 규모와 분양가를 공개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6층, 14개동으로 공급면적 기준 59㎡(450가구), 74㎡(288가구), 84㎡(1천380가구), 101㎡(213가구), 107㎡(18가구), 149㎡(6가구) 등 총 5개 타입에 2천355가구 규모다.

앞서 KT&G 측이 수원시로부터 승인 받은 주택건설사업계획 가운데 오피스텔은 제외됐다.

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85㎡ 기준 1천570만 원, 평균 분양가는 1천500만 원 중후반이다.

특히 가장 선호도가 높은 59㎡는 3.3㎡당 최고 1천720만 원에 달한다.

이로써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분양가는 광교신도시를 제외, 수원시에서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가 됐다.

지금까지 광교신도시 외 고분양가를 형성했던 아파트는 수원아이파크시티(1천170만 원), SK스카이뷰, 영통마크원(1천150만 원) 등이다.

대우건설 측은 “초고층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가구 내외 생활 및 근린시설, 외부입지, 인근 아파트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실제 화서역파크푸르지오 부지는 고도제한을 받지 않는 곳으로, 광교신도시를 제외, 지역 내 유일한 초고층빌딩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힘입어 11일 오픈한 견본주택은 오픈 첫날부터 일 수천 명의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분양가가 책정에 엇갈린 평을 내놨지만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이자, 세대 확장비용까지 감안하면 3.3㎡당 분양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며 “인근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SK스카이뷰가 1천450만 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이 가격이 경쟁력을 가질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실제 화서역파크푸르지오와 인접한 아파트 중 SK스카이뷰가 3.3㎡당 1천5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그나마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그 외 아너스빌, 꽃뫼노을한국 등은 3.3㎡당 1천300만 원 중반대로 시세가 형성, 격차를 띤다.

반면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유평지구의 경우 10여년 만에 신규 아파트와 인근 개발이 이뤄진 상황이라 대기수요가 풍부한 편”이라며 “화서역 역세권과 더불어 인접한 KT&G 부지 개발가능성,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재 분양가가 큰 충격으로 다가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호영기자/alex179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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