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시설 유휴주차장을 주민과 공유해 지역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수원시의 주차장 공유사업에 4개 교회가 가세했다.

수원시는 지난 11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제일교회·수원영락교회·숲과샘이있는평안교회·영화교회와 주차장 나눔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4개 교회는 부설 주차장 196면을 인근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수원시는 주차장 노면 포장과 도색, CCTV와 보안등 설치 등 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회별 개방 주차면수는 수원제일교회 100면, 수원영락교회 30면, 숲과샘이있는평안교회 36면, 영화교회 30면이다.

주차장은 시설 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9∼10월부터 협약기간인 2년간 개방된다.

앞서 수원시는 올 1월 중앙침례교회와 주차장 공유 협약을 맺고 교회 주차장 94면을 인근 매산·매교동 주민에게 무료로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수원시 주차장 공유사업은 업무시설, 종교시설 등에 딸린 민간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차난 해소를 돕는 사업이다.

주차장 소유자는 유휴 주차공간을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활용해 이익을 얻거나 시의 지원으로 주차장 시설을 개선할 수 있고, 시는 공영주차장 신설비용에 비해적은 예산으로 주택가 곳곳에 알짜배기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수원시가 설치한 공영주차장의 경우 토지보상비와 건축비를 합치면 주차면당 평균 7천만∼1억 원이 소요됐다.

시는 공유주차장 196면을 확보한 이번 협약으로 최소 137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우리 시는 3년 주기로 주차장 수급 실태를 조사해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지만 주차장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공유주차장이 시 전체로 확산해 지역 주차난과 그로 인한 주민 갈등까지 모두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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