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정문에서 인하대학교총학생회 동문협의회 관계자들이 한친 총수 일가 퇴진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윤상순기자

인하대학교 총학생회 동문협의회는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질경영과 사학재단인 인하대학교 정석인하학원의 족벌경영을 청산할 것을 촉구했다.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협의회는 13일 인천대공원 정문 앞에서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였다.

동문협의회는 한진그룹의 갑질경영은 회사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조원태 사장의 편입비리와 불합리한 총장선출위원회 구조 등 조씨 일가의 족벌경영과 비리세습도 지적했다.

이혁재 동문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대 조중훈 회장에서 2대 조양호 회장으로 승계가 이뤄지며 측근경영이 이어졌기 때문에 98년 조원태(현 인하정석학원 이사)사장의 부정편입 등 재단비리가 있는 것” 이라며 “3대 이사장을 조원태 사장으로 승계하는 것을 막아 동문·교수·지역사회 추천 인사로 구성된 민주적 이사회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석인하학원 이사회는 16명 중 14명이 한진그룹 측근인사로 정상적 학교경영이 어렵다”며 “대학은 사기업이 아닌 ‘교육의 장’이며 ‘지성의 보고’로서 존중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문협의회는 이날 974명의 서명을 받았고, 이달 말까지 인하대 등 인천 지역에서 1차 서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명지는 청와대와 국회, 한진그룹 본사에 제출할 계획이다.

강명빈기자(bellopian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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