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첫 모내기가 시작된 가운데 이른 모내기에 따른 저온피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인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인천 모내기 적기는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로 최적의 시기는 25일이다.

최근 몇년 간 이상기후로 모내기 시기가 빨라져 정상적인 모내기 시기보다 적기가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조기 모내기에 따른 저온피해를 입는 농가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경지정리가 안된 농가의 경우 모를 바깥쪽이 아닌 안쪽에서부터 내기 때문에 시기를 빨리하게 되고, 주변 농가들 까지 모내기 시기를 앞당기는 현상을 만들게 된다.

저온피해 현상은 벼의 뿌리 활착 지연으로 초기 생육이 늦어지거나 냉해 현상으로 농가의 우려가 깊어지는 것이다.

또 영양생장기간이 길어져 비료와 물의 소요량이 많아지고 잡초발생이 많아져 헛새끼치기 탓에 통풍이 안되고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고온기 등숙에 따른 호흡증가로 벼알의 양분소모가 많아져 완전미 형성이 저하되고 깨진 쌀 생산이 늘어나 미질 또한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적의 시기를 선택해 모내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인천시는 6월 중순까지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벼농사 필수 영농자재인 보급종 및 못자리용 인공 상토 등 영농자재 공급 사업을 추진해 적기영농에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못자리 조성기간이 해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적기 모내기만이 고품질 쌀 생산이 가능할 뿐아니라 저온의 피해를 피할 수 있다”며 “모내기철 이상기후 현상은 매년 발생하기 때문에 농가들은 모내기 적기 기간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봄비가 평년보다 많이 내려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89%로 조사돼 본격적인 모내기철에 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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