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주요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영화제에서 관객들이 만나볼 첫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서경식 교수의 특별강연‘작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찾아서-알렉시예비치와 후쿠시마를 걸어서이다. 서교수는 알렉시예비치의 눈을 통해 후쿠시마의 현상을 보고, 더욱 넓고 깊은 시야로 20세기의 역사와 인간의 미래를 고찰한다.

이어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인권문제를 연구해온 숙명여대 홍성수 교수가 ‘이주자 혐오 - 왜 문제이고 어떤 대응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준비했다. 홍 교수는 이주자를 향한 혐오 문제의 현주소와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관객들과 함께 고민할 시간을 갖는다.

다음으로, ‘도시 디아스포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준비했다. 최근 한국에서 주거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어 세대의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으며, 청년 세대는 인간다운 주거의 권리를 가장 시급하게 요청하고 있다. 영화제는 올해 초청된 청년 영화감독들과 함께 주거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디아스포라의 눈’ 토크는 새롭게 참여한 막강한 객원 프로그래머 김혜리 기자, 은하선 작가, 김세윤 작가와 김이나 작사가를 초청해 대중영화를 디아스포라적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김혜리 기자는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를 선정해 무섭고 관능적인 존재이지만, 동시에 삶에 적응하기 힘든 뱀파이어를 디아스포라적 시각으로 재조명한다.

은하선 작가는 본인의 욕망을 이해하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우아하게 싸우는 ‘불량 공주 모모코’의 주인공 모모코의 삶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김세윤 작가와 김이나 작사가가 관객들과 만나 영화 ‘원더’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볼 예정이다.

이밖에 김원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김애령 이화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경계를 넘어선 여성들, 삶의 자유와 공간을 찾아서 포럼 및 토크에선 1960~70년대 독일로 건너가 현재까지 정주하고 있는 이민자 박사와 호피피스 단체 동행의 김인선 대표를 초청해 당시 치열했던 체류권 투쟁의 경험을 전하고 현재적 의미의 체류권 투쟁의 의미를 조명해본다.

올해 시네마 피크닉 토크에는 서경식 교수가 이준익 감독의 ’박열‘ 상영 후 ’국가로부터 독림을 투쟁한 두 명의 일본인 여성- 가네코 후미코와 하세가와 테루‘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임순례 감독은 최근 자신이 연출한 ’리틀 포레스트‘의 토크를 직접 맡아 헬조선, 흙수저, N포 세대의 청년들에게 작은 쉼터와 같은 위로를 건넬 계획이다.

박영재기자/jbpar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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