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에 부착된 경고그림 10종이 전부 교체된다.

14일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개정안을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한 제2기 경고그림위원회 논의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존 경고그림·문구에 대한 효과평가 및 교체시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현재 궐련류 10종, 전자담배용 1종 등 11종의 경고그림을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은 총 10가지 주제로 구성돼있으며, 그 중 경고효과가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는 삭제하고 대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했다.

'피부노화'는 여성의 금연 및 흡연예방을 위해 선정됐으나, 효과평가 결과 여성에게서조차 효과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변색'은 흡연의 직접적인 폐해중 하나이고, 모든 연령대와 남·여 관계없이 발생 가능하며, 일반인들이 그림만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경각심 제고에 효과적이라 판단했다.

아울러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에 흑백 주사기 그림 대신 각각 다른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제작했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배출물(에어로졸)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점을 고려해 암(癌) 유발을 상징할 수 있는 그림으로 제작했다.

경고문구 역시 질병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해 일반 국민이 흡연의 폐해를 보다 실감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는 오랫동안 사용해 익숙해진 것을 바꿔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키기 위함"이라면서 "특히 덜 해로운 담배로 오인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정확히 전달하고 경고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경고그림 및 문구는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6개월의 유예기간 경과 후 12월 23일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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