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당겨졌다.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웬만한 시도의 민주당 후보군에 대한 희소식들도 많아지고 있다. 오히려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는 한국당 후보들이 점퍼입기를 꺼려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모른다. 알다시피 경기도는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다. 그래서인지 도민들은 물론 타 지역 후보나 주민들도 도내 31개 시·군 정치 지형도가 어떤 색깔로 채워질 지 궁금해 하는 눈치다. 알려졌다시피 민주당 경기도당이 31곳에 대한 공천 작업을 며칠전 끝내면서 야당과의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모르긴 해도 한국당은 이번처럼 후보내기가 어려운적이 없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군소정당에서도 몇 군데 후보를 냈지만 아직까지도 막바지 공천심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지키기와 입성하기의 노력은 안보이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 잡음 또한 무성하기만 하다. 이번 지방선거가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여야 현역 시장·군수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다. 그렇지만 시장 출마를 위해 도의원 직을 사퇴한 10여명은 경선을 통과하고 본선 행 티켓을 손에 넣은 사실을 알수 있다. 다시말해 지난 민선 6기와는 많이 다른 공천 분위기를 알 수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수원을 비롯해 야당이 시장인 용인과 서울과 가까운 안양 그리고 무주공산 격인 화성의 선거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흥미로운 것은 3선에 대한 수원의 경우다. 민주당 염태영 현 수원시장이 제일먼저 3선에 도전하고 있는데 알다시피 수원은 3선 시장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곳으로 부정적인 견해에도 지난 치적을 인정받으면서 다음 주 본격적인 경주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란 소식이다. 알다시피 염 시장은 지난 8년간 별 무리없이 시정을 이끌어 왔다. 그리고 큰 업적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과 지방분권형 개헌 등 굵직한 현안을 외쳐오면서 광역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 정미경 후보는 당에서 전략공천으로 내보면서 남다른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인물로 수원에서만 두번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19대에서는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수원과 이웃한 용인의 경우도 그림이 엎치락 뒤치락이다. 이미 용인시는 인구 100만 명을 놓고 경기도에서 놓쳐서 안 될 선거구중에 하나다. 알다시피 정찬민 시장은 일찍 공천작업을 끝내고 서서히 표밭을 다져온 바 있다. 이런 용인은 지난 민선 6기 당시 수원, 고양, 성남 등 인구 100만 내외 도내 4개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이 나온 곳이다. 여기에 민주당에서 백군기 전 국회의원이 치열한 자체경쟁을 뚫고 후보로 선출됐는데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어 승부 예측이 어렵다는 뒷얘기다. 문제는 화성시로 그야말로 무주공산격이다. 당장 4명의 후보가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정도다. 얘기의 끝은 본인들의 정책 말고 현직 대통령의 후광과 자신들이 좋아하는 인물들만 거론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이다. 유권자인 도민들이 모두 그들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정책이 빛나는 그런 후보가 절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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