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경전철 역사에서 시 소유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는 사업을 15일 시작한다.

경전철 이용 승객들의 편의를 증진해 경전철 이용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쓰지 않고 방치하는 자전거를 리모델링해 제공함으로써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자전거와 자체적으로 수거해 리모델링한 자전거 25대를 경전철 6개역에 우선 배치해 이날부터 무상으로 대여키로 했다.

대상 경전철역은 기흥역을 비롯해 동백역, 초당역, 명지대역, 김량장역, 운동장·송담대역 등이다.

용인시 자전거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해당 경전철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까지 갔다가 돌아와 처음 있던 장소에 되돌려놓으면 된다.

자율제로 운영하므로 별도 예약이나 신분증 제시도 필요하지 않다.

시 소유 자전거는 도색한 뒤 표시판을 부착했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자전거 관리는 시가 공공근로인력으로 선발한 65세 이상 어르신 2명이 맡을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15개 경전철역 가운데 자전거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6개역에 우선 용인시 자전거를 배치한 뒤 점차 전체 역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이번에 4~5대의 자전거만 배치한 역에도 추가로 시민들의 기부를 받는 식으로 배치대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시민은 자전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안전에 유의해 시의 자전거를 이용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4월 일요일과 공휴일에 경전철 내 자전거 휴대 탑승을 허용한데 이어 이번에 자전거 무료 대여를 하게 돼 경전철 인근 직장인이나 거주 시민들의 경전철 이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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