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백영현 자유한국당 후보

새로운 포천시장을 뽑는 6·13 지방선거가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포천시장 선거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이후 불과 1년2개월만에 벌어지는 리턴매치다.

현직 자유한국당 김종천 시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하면서 시장 교체를 두고 치열한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선두경쟁을 벌인 박윤국(62) 전 포천시장이 출마한다.

박윤국 후보는 남북경협의 중심지 포천을 미래 구상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현 시장이 몸을 담고 있는 한국당에서는 백영현(57) 전 소흘읍장이 출마해 포천시장직 수성에 나선다.

백 후보는 포천의 치유와 발전을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윤국 후보

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는 포천시를 남북경협의 중심도시로 이끄는 희망의 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 후보는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분단 70년간 국경 없이 갇혀 있는 섬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는 북으로, 대륙으로 갈 기회가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남북경협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획기적인 규모와 발상 전환의 계획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년 동안 포천시의 부흥과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포천은 지난 70여 년간 1억평이 넘는 군 사격장을 안고 접경지역으로서의 피해를 감수해왔다”며 “이러한 단점을 기회로 바꿔 집권 여당 소속으로 포천시에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과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과 협력해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미래 구상을 밝혔다.

포천 집단에너지(화력발전소)에 대해선 합동점검 체계 마련과 탄소배출량 저감 계획 수립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포천 신북면 일대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평균인 49∼48㎍/㎥의 1.5배에 가까운 67∼65㎍/㎥이며,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초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은 연평균 10㎍/㎥다.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천의 일자리, 경제 공약으로는 ‘남북경협을 위한 국가산단조성’, ‘한탄강 생태휴양도시 조성’, ‘일자리와 교육 해결 정책’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국가물류기본계획에서 4차 산업혁명, 거대경제권 출현, 산업 융·복합 등의 경제·기술·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구리~서울~포천고속도로의 세종 연결과 인천공항 물류화물터미널~포천~철원~원산(경원선)을 연계, 그리고 대륙으로 이어지는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TCR(중국횡단철도), TMR(몽골횡단철도) 등 철도 실크로드를 대비해 내륙 물류거점을 선점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일자리와 교육문제, 지역경제 문제는 맞물려 있다며 전반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포천에서 교육을 했다가는 대학에 보낼 수 없다’며 많은 시민이 아이들 교육문제로 서울이나 의정부로 이사를 가려한다”면서 “교육문제가 결국 인구유출과 지역상권 붕괴로 이어지는 현실은 포천시의 가장 큰 현안문제”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선 교육관련 기초통계부터 철저하게 연구하고, ‘미래교육도시 포천’을 위해 교육정책특별위원회의 교육재단 설립 등으로 영유아, 초·중·고등 학업뿐 아니라 평생학습 및 취업기술까지 지원해 교육을 위해 돌아오는 포천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포천시는 새로운 생각으로 미래 부흥을 계획하는 ‘희망’ 세력과 포천화력발전소 건립문제가 말하듯이 구태의연한 생각에 묻힌 ‘과거’세력과의 대립 상태에 있다”면서 “지나간 10년을 파행으로 달려온 포천시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정당과 학연·지연을 떠나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백영현 후보

백영현 자유한국당 후보는 30여년의 공직 생활에서 갖게 된 포천지역을 치유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백영현 후보는 “포천의 현실은 대단히 심각하다.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처절하게 느낀 것이 있다. 실무자나 참모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도 부서별 칸막이 또는 결재 과정에서 아니면 집단민원으로 인해 반영이 안되고 버려지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동력이 될 전략사업을 막힘없이 추진하려면 내가 직접 포천시장이 돼야겠다 생각하고 과감히 결단했다. 예를 들어 광역화장장이나 유연탄을 연료로 하는 집단에너지 시설 등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주민갈등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은 참모의 역할이 아닌 최고 책임자의 몫이다. 주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는 시장을 시민들은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천 집단에너지 시설에 대해선 시험 가동만으로도 미세먼지가 저감됐다고 설명하며, 이후 원료가격 변동에 따른 열원교체 가능성도 시사했다.

백 후보는 “환경문제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신북면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신북을 지키고 살고 있다. SRF쓰레기 소각발전소로 인한 심각한 환경파괴의 대안으로 GS집단에너지 시설을 유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쓰레기소각 발전소 사업자와 그에 동조하는 몇몇 세력들로 인해 수년간 갈등이 지속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시험 가동한 GS집단에너지시설과 기존 SRF쓰레기 소각발전소의 미세먼지 발생량의 직접 비교해봐도 벌써 현격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두 곳의 발전소에서 연소되는 연기의 오염량을 비교측정해 본다면 시민들은 GS집단에너지 시설의 효율성을 확실히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을 설득한다면 GS집단에너지 시설의 정착과 신북면 수질· 대기오염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후에 유연탄과 천연가스의 원료원가가 줄어든다면 열원교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오늘 시민에게 필요로 하는 생활밀착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먼 미래를 기약하는 커다란 약속보다는 오늘 시민에게 꼭 필요로 하는 생활밀착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예를 들어 아파트 및 주거 밀집 지역내 주차장 확충, 교통정체구간 제로화, 다양한 인재를 개발할 수 있는 특성화 학과 설치, 따복택시 확대 운영 등이 있다”고 밝혔다.

포천의 일자리와 경제에 대해서는 “용정산업단지와 장자산업단지에 중견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시청내 기업유치 및 농산물 직거래 확대 TF팀을 상설 운영하고, 지역입주 기업체에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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