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의 번식으로 사라졌던 바지락 자원이 옹진군 등 일부어장에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수산기술지원센터는 옹진군 영흥면 선재어촌계 바지락 양식장 어장 예찰 및 자원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ha 면적의 어장에서 7ha의 면적에 30~40cm 규격의 사석이 시설된 지역에서는 ‘쏙’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4~1,796/㎡ 개체의 바지락 치패(새끼 조개)가 다량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쏙(Upogebia major)은 갯가재를 닮은 갑각류로 갯벌 속에 서식하며, 번식력이 매우 활발하다. 바지락과 서식지와 먹이가 겹쳐 대량번식지에서는 천적이다.

특히 인천에서 전북지역에 이르기까지 서해안 갯벌의 바지락 양식장에 광범위하게 쏙이 서식하며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어 어장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으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관계기관에서도 그동안 쏙의 퇴치를 위해 갯벌에 왕사를 이용한 경운 작업, 생분해성 어망을 깔아 활동을 차단하는 작업 등을 추진하였으나 뚜렷한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재어촌계 어장에서는 수년간 쏙 발생으로 인해 바지락 채취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사석 시설을 이용해 지난해 바지락 중간패 77톤을 생산 1억3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조사로 현재 100여 톤의 바지락이 서식하고 있는 등 적정한 조건으로 환경개선 및 자원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올해는 바지락 150여 톤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산기술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해당 기관 및 어촌계에 알려 쏙 구제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어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재기자/jbpar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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