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고영훈 자유한국당 후보

인천 계양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형우(61) 현 구청장과 자유한국당 고영훈(64) 예비후보의 맞대결로 굳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여당은 박형우 구청장의 무난한 3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 청장이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던 서운산업단지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자유한국당 고영훈 예비후보는 능력 있는 ‘인물론’을 앞세워 구청장에 도전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후보들의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박형우

계양구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8년 동안 계양구청장으로서 구민과 함께한 소통과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운산업단지는 대통령 공약인 테크노밸리까지 확대돼 명실공히 우리 계양이 경제1자족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도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됐고, 교육혁신지구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돼 미래인재 양성과 수준 높은 평생학습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조성했습니다.

계양의 상징이자 자랑인 계양산은 아름다운 장미원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둘레길 등으로 이제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찾는 수도권의 명소가 됐습니다.

우리 계양은 803년에 달하는 유서 깊은 역사문화 도시입니다.

계양산성 복원과 함께 계양산성을 국가사적으로 신청하고, 계양산성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찬란했던 역사와 가치를 구현하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 계양의 미래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아직도 계양구청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아 지금도 마음이 바쁘게만 느껴집니다.

저는 우리 계양을 하루하루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구민들이 이 모습을 보고 함께 느끼면서 계양구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계양구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한국당 고영훈

저는 35년 동안 치안행정과 구의원(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행정 권력을 함부로 남용하거나 부당하게 쓰는 독선과 자만에 찬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이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계양구는 민선 6기 구청장인 8년 재임의 현 구청장과 국회의원, 시의원이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진보로 완전히 기울어진 지역입니다.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고자 최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에서 공모한 당협위원장에 도전해 계양(갑)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능력과 경험을 갖춘 가장 경쟁력이 있는 보수 후보로 구청장에 도전한 것입니다.

최근 계양구는 주변 청라와 김포 등 신도시가 많이 생겨 젊은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발전이 전혀 없는 서울의 한적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했습니다.

출산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특히 젊은 사람들의 전출이 증가하고 있어 젊은 사람들을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새로운 주거문제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계양구에 노인들을 위한 각종 복지정책의 수립과 인프라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 구청장 재임기간 동안 계양구는 낙후된 도시로 전락했습니다.

계양구민의 간절한 바람에 부흥할 수 있는 야당 구청장 후보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승리해 보수의 재건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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