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위 의결…인재 5천명 확보·AI데이터 1억6천만건 구축 기대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개발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2조2천억원을 투입한다. 도전적인 연구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공공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2022년 세계 4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5위권 밖이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4차위)는 15일 6차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은 담은 '인공지능(AI) R&D(연구개발)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장병규 4차위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AI 기술력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약하지만, 기반이 되는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이 두루 발전돼 있고 분야별로 상당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AI를 개발·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양호하다"며 "민관이 합심한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략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로젝트는 국방·의료·안전 등 공공분야를 대상으로 우선 실행키로 했다.

 차세대 기술 분야에 대한 중장기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1조원 규모의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연구진을 선발, 후속 연구비를 지원하는 'AI R&D 챌린지'를 확대하는 한편 AI를 신약·미래소재 개발 등 다른 분야 R&D에 적용한다는 내용도전략에 포함됐다.

 뇌과학 연구 등 기초 연구를 지원, 차세대 AI 개발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AI에 인간의 윤리규범을 넣거나 AI가 윤리규범을 벗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연구도 진행키로 했다.

 AI 기술을 개발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정부의 지원이 강화된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인공지능 대학원 6개를 신설하고, AI 연구 지원과 AI 실무 교육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2022년까지 AI 연구인력 1천400명과 제품·서비스 창출인력 3천600명 등 총 5천 명의 AI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AI 분야에서 협력형 연구기반을 조성한다는 내용도 이번 전략에 담겼다.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AI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학습용 데이터 1억6천만건과 한국어 말뭉치 152억7천만 어절을 AI 허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슈퍼컴퓨터 5호기에 AI 전용 자원을 할당, 2022년에는 400여 개 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인프라를지원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략을 계기로 국내 인공지능 기술력이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민의 삶의 질 제고 및 산업·과학기술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략의 실행력을 확보키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 및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인공지능전략협의체'를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작년 11월 과기정통부가 수립한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의 추진 실적을 점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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