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공장 출입통제도 통보… "명령 부당… 계속 출근할 것"

▲ 14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GM)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열린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한국지엠은 안전상의 이유로 배리 엥글 지엠 해외사업부분 사장,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취소했다. 윤상순기자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기자회견장에서 시위를 벌인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자택 대기와 함께 공장 출입금지 명령을 받았다.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7개 지엠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15명이 근무업체로부터 부당한 조치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지회에 따르면 협력업체들은 시위에 참여한 15명의 근로자 중 11명은 공장 출입통제와 자택 대기 명령을 나머지 4명은 출입통제를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

협력업체 측은 14일 오후 7시30분 께 같은날 열린 지엠 기자회견장에서 허가받지 않은 피켓 시위를 해 회견이 취소된 바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자택 대기를 명한다는 공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는 ‘갑’사인 한국지엠으로부터 유감 표명 문서를 받았고 위반 당사자에 대한 출입 통제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형태 지회 사무장은 “공문에서 밝혀졌듯이 한국지엠이 협력업체들을 지휘·감독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자택 대기 명령에 불복하고 계속 출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6일 지엠을 찾아 부당한 명령조치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며 “다음주 시내선전전과 상경투쟁도 계획대로 진행해 비정규직 정규화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특정 라인을 협력업체에 위탁하고 있어 공장 출입 통제 등은 해당 업체들이 결정한다”며 “협력업체 내부 규정에 따라 결정된 사항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던 지난 14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회견장에서 피켓 시위를 벌여 임직원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회견이 취소됐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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