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재추진 국정공약·정부 규제혁신 분야 포함
화성시-수공 '속도 vs 신중' 이견 여전… 경기도 "6월 용역 기다리는 수밖에"

▲ 지난해 1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유치 무산으로 백지화될 뻔한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올해 2월 정부가 서비스시장 규제혁신분야에 포함시킴으로써 기사회생, 오는 6월께로 예정된 한국수자원공사의 관련 용역 결과에 경기도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2007년 첫 추진 이후 10년간 무산과 재추진을 반복해온 송산그린시티 동측 화성 국제테마파크 예정부지 전경. 노민규기자

 10년간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민 뿐만 아니라, 서해안권에 위치한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송산그린시티 동측 420만146㎡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2007년 시작된 이 사업은지난 10년간 무산과 재추진을 반복하다, 결국 지난해 1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유치 실패로 무산됐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국제테마파크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건데 이어, 올해 2월 정부가 서비스시장 규제혁신분야에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포함시킴으로써 또다시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15일 경기도와 사업부지를 소유한 한국수자원공사(수공)에 따르면 수공은 지난 3월부터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유치전략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해당 용역은 2007년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 시도 이후 변화된 국제 테마파크 시장의 환경과 향후 테마파크 사업의 추진 방안 및 조건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세부적으로는 테마파크의 도입 유형, 시설 규모, 적정투자금액, 부지공급지침 등 신규 사업자 공모를 위한 제안조건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으로서는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개최되지 않았기에 오는 6월로 예정된 용역 준공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용역 결과에 따라 투자자들의 참가 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와 화성시는 6월 용역 준공 후 9월께 사업자 모집 공고가 나가길 희망하고 있지만, 사업을 두 번이나 실패한 수공의 입장은 신중한 상태다.

실제 올해 초 관계기관 협의에서도 용역진행기간을 놓고 경기도·화성시와 수공간 이견이 드러난 바 있다.

최대한 연말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려는 지자체와 충분한 용역기간을 두고 사업성을 검토하려는 수공간 입장이 상충돼서다.

2월 정부의 발표 이후 단기용역으로 기간은 단축됐지만, 올해 안에 새로운 사업자가 모집될 지는 미지수다.

수공 관계자는 “수자원공사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사업자를 모집해야 한다는 경기도와 화성시의 의견에 동감한다”면서도 “6월 용역이 완료된 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 지 모르기 때문에 9월 중 사업자 모집 공고가 가능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전적으로 수공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6월까지 결과가 나오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만큼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 화성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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