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 이재명 불참… 질의응답식 진행
이재명 폭언 관련 '자질론' 정면 저격… 이재명 "진흙탕 가지 않을 것" 반박

▲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티브로드 수원방송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남경필 예비후보 캠프

남경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TV토론회에서 경기도지사의 자질론을 언급하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네거티브 논란을 재점화했다.

남경필 예비후보는 15일 진행된 경기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경기도지사는 도민 앞에서 품격있는 언행으로 국민들께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는 늘 갈등을 양산해 왔는데 갈등을 부추기는 리더십은 안된다. 결국은 서로간의 악감정만 생기기 때문에 갈등을 통합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 것을 양보하고 내 권력을 내려놓을 때 여야가 협력을 할 수 있다. 의회안에서 고함 지르고 의원들과 싸우는 리더십으로는 경기도를 이끌 수 없다”며 “도지사는 막강한 1천300만 도민의 대표이자 엄청난 공무원들의 지도자인데 그런 권한으로 권한 없는 사람을 억압하고 힘 없는 사람에게 막말하는 리더십으로는 경기도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 예비후보는 “미세먼지 대책과 준공영제 갈등도 여야 합의로 추진했다. 모든 정책을 여야 합의로 이뤄낼 수 있는 멋진 연정,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정치는 도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나의 삶에 도움이 되는 도지사를 선택할 것인지 갈등을 일으키는 도지사를 선택할 것인지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경기도의 4년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남 예비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재명 예비후보의 경기도지사 자질론을 정면으로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대표를 향해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녹음 파일을 알고도 공천을 했다면 정상적 판단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하며 후보 교체를 주장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예비후보라고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주장을 TV토론회에서 또 한번 공론화 시켜 이 예비후보의 자격론을 우회해서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남 예비후보는 “과거의 하지 않은 것을 또 하겠다고 약속드리지 않겠다. 그건 ‘빌 공’자의 공약”이라며 “과거에 해 온 것을 다시 하면서 한 층 업그레이드 하는 도지사 되겠다”고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재명 예비후보는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남 후보는 여전히 1천300만 경기도민에게 월급을 받는 ‘현직’ 도지사고,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출사표를 던진 제1야당 경기지사후보”라며 “많은 분들이 현직 도지사의 체신과 품격을 유지해 주시길 바란다. 공무와 관련 없는 내밀한 남의 아픈 가족사를 후벼 파는 일보다, 공인으로서 도민들에게 지금까지 거둔 성과와 앞으로 무엇을 더 잘 해낼 지 설명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이제 그만 남의 숨기고 싶은 ‘마음 속 가시’에서 눈을 돌려, 도민의 삶과 경기의 미래에 대한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오시기 바란다”며 “저인들 남 후보 가정사에 대해 하자면 왜 할말이 없겠냐. 그러나 지사님이 링에서 내려가 아무리 진흙탕 속으로 저를 불러도 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문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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