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호계중이 2018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남자중등부서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호계중은 15일 경북 김천체육관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중부 결승 경기서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화봉중에 63―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4년만에 우승한 호계중은 이로써 2회 연속 정상에 올랐으며 올시즌 개막대회인 춘계농구연맹전(3월)과 협회장기(4월)대회에 이어 이번대회까지 3개 대회를 잇달아 석권했다.

호계중은 가드 김태준(24점·15리바운드·6어시스트)이 공격을 주도했고, 정현석(17점·11리바운드), 강성욱(14점·4리바운드)이 뒷받침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호계중은 지난대회 챔피언답지 않게 경기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며 전반내내 끌려 다녔다.

김태준이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외곽포가 번번히 빗나갔고 화봉중 신주영(23점·23리바운드)에 골밑을 내주는 등 제대로 막지 못해 전반을 24―34, 10점차로 뒤진채 마쳤다.

하지만 호계중은 후반 시작과 함께 대반격을 시작했다.

압박수비로 상대를 흔든 호계중은 공격의 활로까지 찾으며 김태준을 비롯, 정현석, 강성욱 트리오가 35점을 합작했다.

상승세를 탄 호계중은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강성욱의 중거리슛에 힘입어 41―40으로 역전 시켰다.

이후 양팀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혼전양상을 보였으나 승리의 여신은 종료직전 호계중에 미소를 보냈다.

경기 종료 21.7초전 화봉중 신주영에 득점 인정 반칙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호계중은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김태준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60―59를 만들어 우승을 확신했고, 강성욱이 버저비터 3점슛 축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안양고는 남고부 결승서 박민채(15점), 김도은(12점)이 분전했으나 여준석(37점·21리바운드)을 막지 못해 용산고에 59―68로 패했다.

안양고는 1쿼터서 16―11로 앞서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3쿼터 7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호계중 정현석은 최우수선수상과 수비상을, 정성엽 감독과 오충열 코치는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고, 안양고 김형빈은 득점상과 어시스트상을 받았다.

정성엽 호계중 감독은 “8강전부터는 매경기 힘든 게임을 펼쳤지만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 우승했다”며 “올 시즌 3관왕에 오른 만큼 오는 26일 개막하는 소년체전에서도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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