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중부일보 보도 후 현장 점검… 숙소로 썼던 배구단 철수 지시
면제됐던 세금 납부절차 진행도
용인 강남대학교가 교육용도로 허가받은 기숙사 건물 일부 층을 여자 프로배구단 숙소로 불법제공(중부일보 3월 22일 1면 보도 등)해온 것과 관련, 배구단 철수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15일 용인시와 강남대, GS칼텍스배구단 등에 따르면 시는 중부일보 보도후 현장을 방문하고 관련법에 따라 강남대 측에 위반사항 등을 고지했다.
특히 GS칼텍스배구단에는 기숙사에서 철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배구단 측은 2개월 안에 기숙사에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배구단은 인근에 선수단 숙소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대 측도 배구단 철수와 관련,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남대는 2011년부터 교내 기숙사 심전제2관(COMPLEX CENTER) 9층을 GS칼텍스배구단에 숙소용도로 제공해왔다.
학교는 배구단 측에 기숙사 일부 층 및 교내 체육관 등을 대여해주며 연간 1억 원 상당의 임대료를 받아왔다.
또 강남대는 교육용도로 허가 받은 기숙사로 임대수익을 올리면서도 재산세는 납부하지 않는 등 탈세를 해왔다.
관련법상 교육용도로 운영하는 학교, 기숙사 등 교육시설은 세금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와 관련, 시는 과세 절차를 진행중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학교 측이 해당 시설을 불법용도 변경해 사용했기 때문에 시정조치를 밟고 있다”며 “미납된 세금과 관련해서도 과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배구단 관계자는 “신규 체육관을 건립할 예정이며, 선수단이 묵을 숙소도 알아보고 있다”며 “선수단 규모가 있어 당장 마땅한 곳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빠른 시일 내에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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