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인 연상에서 기인한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 예술의 향연, 신은지 작가의 개인전 ‘Mindfulness’ 가 다음달 20일까지 성남 분당 로쉬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신 작가의 작품과 공간을 매개로 전시의 연결점을 찾고, 치유받고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아내 공간자체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신 작가는 무언가를 생각할 때 시각적인 요소를 먼저 떠올리고 그 다음에 다른 감각의 경험을 환기하는 우리의 모습에서 착안, 이번 전시 역시 시각적인 연상에 기초한다.

작가는 각자의 삶 속에서 혼란과 불안함,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작가 자신을 비롯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한다.

별 거 아닌 소재와 작은 단위의 조형요소들이 평면 안에서 확장되고, 행위의 집적으로 쌓여 축적된 형태로 드러날 때 예술행위가 내포하고 있는 치유의 시간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작가 작품의 표현은 특별하지 않은 것에 특별한 시선을 주고, 소중히 그리는 행위를 비롯해 손바느질과 연마하는 등의 행위, 또는 엮거나 꽂아 증식시키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러한 반복 행위는 수공예적 기법과 몰입의 과정을 통해 작가자신에게 보는이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또한 화사하고 따뜻한 색과, 시각적·촉각적 부드러움을 지닌 재료를 이용한 수공예적 반복 행위와의 결합은 작가와 보는이 모두가 긍정적인 감정 상태에 이를 수 있게 한다. 주재료는 밝고 화사한 색의 빨대, 스티로폼, 비닐, 천, 실, 깃털 등과 같은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로, 시각적·촉각적 부드러움을 통해 가볍고 밝은 기운이 가득한 결과물로 드러난다.

전시 관계자는 “전시는 따스함과 심리적인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가볍고, 부드럽고, 고요하고, 정돈된 치유의 공간으로 제시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치고 무뎌진 감각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기를 희망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9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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