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으로 내 마음에 따뜻한 불씨가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윤혜정(45) 닥인디자인 대표는 동네에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캄보디아의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을 지원하고 학교를 세우는 비정부기구(NGO)인 뷰티풀그레이스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매월 청소년 선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딸아이의 엄마인 윤 대표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되는 사건·사고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연수경찰서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선도 캠페인을 접했다.

이후 연수구 소상공인 회원들과 방범순찰을 돌기로 마음을 모았고, 정기적으로 밤늦게 방황하는 아이들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

윤 대표는 “작은 후원금이지만 천사 같은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원이 된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작게나마 누군가에게 또는 어떤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병원에서 간호 업무를 했던 윤 대표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원장님들의 영향을 받아 주말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원장님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들을 함박웃음으로 맞아주었고, 무뚝뚝한 얼굴이었던 환자들도 웃음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나눔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윤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하는 봉사였지만 갈 때마다 내 마음에 피어나는 따뜻한 온기는 일상생활을 하는 내내 이어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마음이 따뜻한 윤 대표의 본업은 아름답고 튼튼한 디자인으로 고객들 삶의 질을 높이는 인테리어업이다.

병원 디자인과 함께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윤 대표는 주안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함께걷는 길벗회’의 편의시설을 개선하면서 일정 수익을 기부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몸이 불편한 분들이 자유롭게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어두운 계단에는 환한 조명을 달아 드렸다”고 했다.

윤 대표의 목표는 나눔을 통해 마음의 따뜻한 불씨를 계속해서 지피는 일이다.

윤 대표는 “ 내 마음에 따뜻한 불씨를 지펴주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도 내실을 다져 고객에게 가장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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