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의 절반가량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에 다르면 이날 현재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55명으로 이 중 80%가 경기(26명), 서울(10명), 인천(8명)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말라리아는 4월부터 서서히 늘기 시작해 7∼9월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중단된 남북 공동방역이 7년 만에 재개될지 주목된다.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은 경기도가 주축이 돼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이뤄졌다.

경기도는 전국 말라리아 환자 수가 2004년 864명에서 2005년 1천369명, 2006년 2천51명, 2007년 2천227명으로 급속히 증가하자 인도적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사업으로 방역 차량, 진단키트, 구제 약품 등을 북한에 지원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악화하며 2012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그 결과 말라리아 환자는 2012년 542명에서 2015년 699명까지 늘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새 정부가 들어서자 인천시, 강원도와 함께 남북공동방역 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하고 대북 인도지원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통해 지난해 5월 통일부 방북승인까지 받았다.

그러나 다음 달 북한이 유엔의 대북제재와 우리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아 방북을 거부해 무산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관계가 전환점을 맞자 말라리아 공동방역 사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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