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일부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인천시 서구 당하동의 수도권매립지 도로 일부가 갑작스러운 장대비로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편도 2차로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물에 잠겨 방전된 차량 2대를 안전한 곳으로 견인 조치했다.

오후 1시께에는 서구 원당동 유현사거리 일부 도로도 물에 잠겨 차량이 통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오후 1시 18분께에는 서구 석남동 석남약수터 인근 오솔길에 서 있던 나무가 폭우와 강풍 때문에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부소방서 119구조대는 쓰러진 나무를 체인톱으로 잘라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역에는 오전 1시 40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2시 20분까지 강화도 교동면 38.5㎜, 영종도 31㎜, 서구 공촌동 29㎜, 부평 27.5㎜, 중구 26.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인천 중구에는 시간당 24.8㎜의 많은 비가 쏟아졌으며, 순간 최대풍속 기준 초속 14.2m의 강풍이 불기도 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은 오늘 낮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부터 다시 비가 강하게 내릴 것”이라며 “모레(18일) 오전까지 40∼1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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