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등 적발… 경기남부청, 61명 검찰 송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최근 곳곳에서 발생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은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이달까지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총 61명(23건)을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20명(8건)은 현재 수사중에 있으며,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41명(15건)은 내사종결 처리했다. 1명(1건)은 불기소 처리했다.

확인된 채용비리 유형별로는 업무방해가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4건), 금품수수(1건), 부당개입(1건)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공공기관 인사채용비리 특별단속을 실시하며 집중 수사를 이어왔다.

적발된 채용비리 사건은 대체로 지인을 채용하기 위해 인사규정을 어기거나, 특정인의 채용점수를 부풀리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3년 공개채용 당시 한국마사회 전직 간부인 A(77)씨 등 2명은 지인 2명의 서류·면접 심사를 거르고 채용시키는 비리를 저질렀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 직원 B(49)씨 등 2명도 2015년 공개채용 서류전형에서 특정인의 경력을 부풀려 합격시켰다가 뒤늦게 들통났다.

일부 기관은 최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특별단속 기간이 종료된 지난 2월 이후에도 공공기관 채용비리 단속을 상시체제로 전환하고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내부고발, 수사의뢰, 자체감사 등 다양한 통로로 제보가 들어오며 채용비리를 적발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이라는 사회 기조에 맞춰 적극적인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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