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 불빛 어우러진 양평 해인연등축제…인천 도호부청사선 한·중 전통의상 페스티벌

이번 주말 수도권은 며칠째 이어진 빗방울이 잦아들어 비교적 맑다. 시원한 빗줄기에미세먼지가 말끔히 씻겨 나들이 하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겠다.

'하늘다리' 위에서 한탄강 경치를 내려다보거나 '연등축제' 불빛 아래에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즐기는 건 어떨까.

한·중 전통의상 페스티벌이 열리는 인천 도호부청사에서 이색 체험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

▲ 한탄강 하늘다리 [포천시 제공=연합뉴스]
▲ 한탄강 절경이 한눈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화산리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는 주상절리 등 한탄강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지난 13일 첫 선을 보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탄강은 대규모 현무암질의 용암이 역류해 용암지대를 만든 곳이다. 하천에 의한 풍화와 침식작용이 이뤄져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게 용암, 멍우리 협곡 등 눈을 즐겁게 하는 명승지가 많다.

강 바닥에서 50m 높이로 길이 200m, 폭 2m 규모로 건설한 보행자 전용 다리다.

하늘다리 위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주상절리와 적벽 등 화산암지대인 한탄강의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다리 우측에는 비둘기낭 폭포에서 운천2리 부소천까지 6.2㎞, 좌측에는 관인면 중3리에서 북쪽으로 4.7㎞ 둘레길이 각각 조성돼 있어산책하기에도 좋다.

성인(80kg 기준) 1천500명이 동시에 건너도 버틸 수 있고, 초속 40m 강풍에도 견디도록 설계됐다.

▲ 해인 연등축제[해인선원 제공=연합뉴스]
▲ 형형색색 연등 색채에 몸도 마음도 '힐링'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는 이번 주말은 고즈넉한 산사에서 향 내음을 즐길 수 있는 '해인연등축제'에서 형형색색의 연등 빛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해인선원에서 열리는 해인연등축제는 매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종루와 연꽃, 석가 등의 형상을 나타낸 연등 불빛을 오후 11시까지 밝힌다.

신도들이 지혜를 밝히는 의미로 손으로 하나하나 등을 만들어 전시하기 시작한 것이 점점 규모가 커져 어느덧 500여 점을 전시하는 대형 축제로 거듭났다.

방문객들에게는 사찰에서 신도들이 마련한 와플과 차가 무료로 제공된다.

연등불이 켜지는 밤까지 기다리는 게 지겹다면 인근 두물머리에서 시원한 강바람으로 초여름 더위를 달래는 것도 좋겠다.

▲ 아름다운 한복[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중 전통의상 감상해볼까

19일 인천 도호부청사에서는 '한·중 전통의상 문화교류 페스티벌'이 열린다.

인천시 남구와 중국 치파오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홍보하는 치파오협회 회원 2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국내 모델 20여 명과 함께 한복과 치파오를 선보이며 양국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알릴 계획이다.

전통 사물놀이·퓨전국악 가야금 연주·한국전통무용 등 다양한 공연도 병행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꽃차시음·달고나 만들기·전통의상 입어보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 부대행사가 열린다. 연합

▲ 포천시는 주상절리 등 한탄강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를 지난 13일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폭포 인근에 개장했다고 14일 밝혔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개장 첫날부터 보기위한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사진=포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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