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원 이상 60개 대기업 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2곳을 대상으로 총수를 지냈다가 별세한 창업주와 직계 총수 36명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77세로 파악됐다.
이날 향년 73세로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평균보다 4년 정도 짧게 산 셈이다.
조사 대상 재벌총수들이 타계한 연령대는 7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10명, 60대와 90대 각각 5명 등 순이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2명, 1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장수한 총수는 2002년 타계한 영풍그룹 창업주 장병희 전 회장과 지난해 별세한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으로 각각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별세한 이동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92년을 살아 그다음으로 오래 살았다.
OCI(옛 동양제철화학) 창업주 이회림 전 회장과 이원만 코오롱그룹 전
회장도 모두 90세에 별세해 장수한 편에 속했다.
그러나 SK그룹 모태인 선경화학섬유의 창업주 최종건 SK그룹 전 회장은 1973년 가장 젊은 나이인 47세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태광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호진 회장의 큰 형인 이식진 태광그룹 전 부회장도 2004년 5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화그룹 전신인 한국화약 설립자 김종희 전 회장은 1981년 59세로 숨져 당시 29세이던 장남 김승연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줬다.
최종현 SK그룹 전 회장과 구인회 LG그룹 전 회장, 박두병 두산그룹 전 회장, 박정구 금호그룹 전 회장, 이운형 세아그룹 전 회장은 모두 60대에 숨을 거뒀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전 명예회장은 1987년 노환과 폐암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하며 재벌총수 평균 수명만큼 살았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전 회장과 장경호 동국제강 전 회장, 이장균 삼천
리 전 회장도 모두 평균 수준인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밖에 허준구 LG건설 전 명예회장, 이재준 대림산업 전 회장, 최기호
영풍그룹 전 회장, 박성용 금호그룹 전 회장, 조홍제 효성그룹 전 회장, 이임룡 태광그룹 전 회장, 장상태 동국제강 전 회장은 70대에 운명했다.
이수영 OCI그룹 전 회장도 지난해 향년 75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며 70대에 타계한 총수에 포함됐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86세인 2001년 노환으로 숨졌다.
조중훈 한진그룹 전 회장, 구평회 E1 전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전
명예회장, 금호그룹 창업주인 박인천 전 회장, 신용호 교보생명 전 회장, 정인영 한라그룹 전 회장, 세아그룹 창업주 이종덕 전 회장,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전
회장, 박경복 하이트맥주 전 회장 등도 80대에 유명을 달리했다. 연합
관련기사
- '끈기·결단의 리더십' LG그룹 3세대 총수 구본무 회장 끈기와 결단의 리더, 야구를 사랑한 기업인, 양자를 후계자로 키운 총수.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전 회장과 부친 구자경 명예회장에 이어 LG그룹의 '3세대 총수직'을 23년간 수행하며 LG전자와 LG화학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을 키워낸 고 구본무 회장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연세대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해 애쉬랜드대학과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에서 각각 경영학을 전공한 뒤 귀국, 1975년 ㈜럭키에 입사하는 것으로 기업 활동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과장, 부장, 이사, 상무, 부사장 등의 직위를 차례로 거치면서 럭키와 금성사의...
- 'LG웨이' 닦은 구본무 회장 별세…구광모 4세대 승계 본격화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LG그룹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1년간 투병생활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고 평소 밝혔다"면서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고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
- 막 오른 LG 4세 경영…LG호 새 선장 될 구광모는 누구 LG그룹의 3세 경영인이었던 구본무(73)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타계하면서 LG 경영의 지휘봉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B2B사업본부사업부장(상무)에게 넘어오게 됐다. LG가(家)의 경영권 '장자 상속' 원칙이 이번에도 지켜진 것이다. 구 상무는 우선 6월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그룹의 지주회사로, 구 상무가 LG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구 상무는 원래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