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질환은 한방의 자생력을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안산자생한방병원은 지난 8년간 척추 질환 치료를 잘한다는 입소문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생의료재단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45) 병원장은 20일 수술치료 후 문제가 발생한 척추환자들이 한방 치료를 통해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로 활동하면서 한의(韓醫) 부문 권익과 환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건강보험과 민간실손보험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정책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한의사협회 보험이사를 맡게 됐고, 일을 하면서 더 많은 문제를 인식해 의학계의 한·양방 불균형적인 요소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종훈 원장은 “건강보험 점유율 자체가 한방은 4.4%를 유지해오다 최근 3.65%로 떨어지고 있다. 의료인의 숫자는 한의사가 20%를 차지함에도 3%대의 건강보험 점유율의 불균형은 의료환경, 정치논리, 정책방향, 양·한방 의사 간 힘겨루기 등으로 개선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한방병원의 척추 질환 치료방법이 수술에 비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음에도 비급여로 인해 제약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 보장성 측면에서 한의 부문이 많이 편입되면 될수록 국민 보건에 한방이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척추 환자들이 선호하는 추나요법(推拿療法)은 현재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급여화 정책이 실행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환자들은 다양한 치료방법 중 자신이 선호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박 원장은 “국가가 정하는 의료정책의 뒷받침이 없다면 한방의 불균형은 개선이 어렵고, 이는 국민보건에도 불평등이 생겨 환자들의 선택권 자체가 배제된다”며 “OECD 국가 중 의사 수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한의 부문의 여건이 개선되면 한의사들이 제 역할을 하는 동시에 부족한 의료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0년 안산 고잔동에 개원한 안산자생한방병원은 척추질환 환자들이 많이 찾는 병원으로 한방 8개과, 양방 2개과, 76병상 규모를 자랑한다. 안산자생한방병원은 안산, 화성, 시흥, 안양 등 서남부 지역을 통틀어 한방병원으로는 유일한 보건복지부 인증병원이다.

김범수기자/kimbums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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