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급증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에 힘입어, 올해 약 1만6천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해 인천이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20일 시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는 1만4천572명으로 전년도 1만2천992명보다 12.2%(1만2천992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여파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의료관광객 수가 같은 기간 11.7%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눈여겨 볼만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두자릿 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인천이 유일하며, 대구가 전년도보다 3.6% 증가율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시·도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시가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환자 유치 전담팀인 국제의료팀을 신설하고 사업설명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는 등 특화전략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인천만의 특화된 의료 서비스 개발하고 해외 홍보 등의 활동을 펼쳤다.

또 외국인 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사후서비스 POM(peace-of-mind)을 마련하고 외국인 환자에게 공항과 의료기관 간의 입·출입국 서비스(이송, 통역 등)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행했다.

시는 올해 1만6천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해 전국 4위에서 3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판순 시 보건복지국장은 “100세 시대 맞춤형 검진 특화 상품과 인천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사업 등을 통해 의료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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