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보다 4~10배 많은 당원확보… 여론조사서 뒤졌다는게 납득안가"

▲ 김규선 연천군수 후보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연천군수 후보 경선 결과에 불만을 나타낸 당원들이 집단으로 탈당했다.

지역 부위원장을 포함한 한국당원들이 탈당하면서 연천군수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연천군수인 김규선 후보를 후보로 지지하는 당원 1천여명이 김성원(동두천연천) 국회의원 비서관을 통해 집단 탈당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역당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연천군수 후보 경선에서 투명하지 못한 결과로 군구 후보를 선출했다”면서 “김규선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1천9명이 지난 19일 탈당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동두천연천 부위원장은 “지난 2월 김규선 후보측에서 모집한 입당자가 2천여명으로 경선 상대 후보들 보다 4~10배 많은 신규 당원을 확보했음에도 여론조사에서 뒤졌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지역당협위원장이자 경기도당 공심위 간사인 김성원 의원에게 여론조사 자료를 요청했지만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까지도 경선을 한다는 말이 없다가 갑자기 경선이 진행되다보니 현역군수인 김규선 후보는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이라면서 “공천 진행도 급작스럽게 진행된데다 공천 결과도 납득하기 어렵다. 경선 관련 문서나 데이터를 공개해야한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지난 여섯번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보수정당이 모두 승리한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모든 선거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최대 30%의 지지를 더 받으면서 상대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그러나 서성추 군의원도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연천지역 공천 후유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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