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23곳 대원 103명 활동… 절도·던순폭행 등 주로 다뤄
9천751건 해결·10대 가장 많아… 민원해결·재범방지 등 호응

#지난 1월말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숙박업소 객실 내에서 도난사건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은 수원남부경찰서 생활범죄 수사팀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

수사 결과, 숙박업소 손님으로 가장한 A씨는 총 10회에 걸쳐 객실 내 컴퓨터 부품을 훔치며 77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겨왔다.

수사팀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숙박업소를 예약했던 A씨의 정보를 확보, 검거 후 송치했다.

#광주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6개월에 걸쳐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을 중심으로 차량 내 금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광주경찰서 생활범죄 수사팀은 수사를 통해 2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해온 피의자 B씨 등 3명을 붙잡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생활범죄 수사팀을 개설하고 최근 3년동안 9천여건에 달하는 생활밀착 범죄를 해결하며 민생치안에 앞장서고 있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남부청은 자전거 절도 등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이 자주 피해를 겪는 생활형 범죄를 해결하고자 2015년부터 생활범죄 수사팀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경기지역 23개 경찰서에서 103명 대원이 활동중인 생활범죄 수사팀은 4~5명이 한 팀이 돼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해결하고 있다.

이들은 자전거 절도, 재물손괴, 단숙폭행 등 피해는 경미하지만 발생 빈도가 잦아 피해가 속출하는 사건을 다룬다.

수사팀은 최근 3년 동안 생활범죄 총 9천751건, 인원 1만252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6천4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물손괴·폭행·기타(2천85건), 점유이탈물횡령(1천618건)이 뒤를 이었다.

검거 인원 연령대로는 10대가 3천598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20대(1천435명), 60대 이상(1천387명), 50대(1천381명), 40대(1천230명), 30대(1천221명)순으로 집계됐다.

생활범죄 수사팀의 역할은 범인 검거에만 그치지 않는다.

민원해결과 재범방지에도 힘을 기울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용인지역 한 PC방에서 선물로 받은 지갑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용인서부서 생활범죄팀은 CCTV 영상을 분석해 피해자가 지갑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왔다.

또 성남중원서 생활범죄팀은 흡연하다 적발된 청소년을 단순 훈방조치하지 않고 보건소 금연클리닉으로 연계, 금연에 성공시키며 보호자로부터 감사 연락을 받기도 했다.

김원식 경기남부경찰청 강력계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소한 범죄 피해에도 소홀하지 않게 생활범죄 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범죄에 대한 체감치안을 높이고 생활범죄를 줄여나가도록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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