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롭스크에서 선진 복싱을 한수 배우고 갑니다.”

김원찬(52·인천시청) 감독이 20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 폐막식을 마친 뒤 밝힌 소회다.

김 감독은 “얻은 게 있다면 신종훈의 부활이고, 아쉬운 점은 오연지가 함께 참가하지 못한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인천의 젊은 선수들이 복싱 강국 선수들을 상대로 기량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와 시체육회의 예산 지원으로 편안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 된다면 선수들을 이끌고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 복싱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최강자가 되기 위해서 남·북한 복싱 교류전 개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매년 11월과 12월 사이 인천에서 북측과의 교류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혼자만의 힘으로는 될 수 없는 것으로, 정부와 인천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북 교류전으로 양측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에서 단일팀을 만든다면 각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내가 직접 도움이 필요한 인사 등을 만나 설득하고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deanbe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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