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CJ대한통운·아이허브와 MOU 체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동북아 전자상거래 물류허브를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에 나선다.

공항공사는 지난 1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CJ대한통운, 글로벌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기업 아이허브(iHerb)와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배송센터는 국내에 전 세계 물품을 반입한 후 주변국가의 주문에 따라 해당국가로 해당물품을 재수출하는 시설이다.

공항공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글로벌 배송센터를 적극 유치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인천공항을 아시아 전자상거래 물류허브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송센터는 최근 국경 간 전자상거래 규모가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등 설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아시아·태평양의 시장 점유율이 중국과 신흥 제조국가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절반가량이 이 지역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항공사는 글로벌 배송센터를 유치할 경우 물류산업 전반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항공물동량 증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아이허브도 아시아 지역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국제물류센터를 추진해 왔다.

아이허브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의 우수성, 관세청의 전자상거래 물품의 신속한 통관시스템, 안정적인 물류서비스 운영 역량 등을 고려해 인천공항을 최종 입지로 결정했다.

아이허브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전문기업으로, 현재 1천200여개 유명브랜드의 3만여종 제품을 150개국 이상에 제공하고 있다.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은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를 적극 추진해 인천공항 물동량 3백만톤 시대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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