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인천시청에서 재정·행정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상순기자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제2경인전철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민주당 인천시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 후보는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의 경인전철 지하화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남동갑 지역구 의원 당시 제가 제시했던 간석역 지하화 공약과 동일하다”며 “당시 서명 운동 등 사업 진행을 추진했으나 예산문제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1호선 구로 차량기지를 옮겨 광명까지 노선을 연장한 후 광명, 서창, 도림동, 남동구 논현동을 거쳐 청학역에서 인천역까지를 잇는 제 2경인전철을 신설할 것”이라며 “이전에 발표했던 청라~계양~원종~신도림~홍대입구 노선과 함께 제2경인전철 노선이 신설되면 2개 노선이 왕복 2차선이 돼 투자비가 2조 원 대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현실성 없는 공약을 내세우는 유 후보와 달리 실현 가능성을 갖춘 준비된 후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를 진행하기 위해 폐선되는 지상철도부지 매각으로 최대 약 5조 원을 마련해 건설비를 충당하겠다고 최근 공약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윤관석 민주당 시당위원장도 참석해 “최근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관계 훈풍이 불고 있다”며 “인천 지역 평화와 번영에 힘쓸 이들을 선대위 조직으로 구성했다”고 말을 보탰다.

또 “당 지지율이 높고 야당이 분열돼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며 “후보자 개개인이 끝까지 겸손한 자세로 뛰어 지방적폐를 확실히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도 축사에서 “박남춘 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시가 인천, 개성, 해주 등을 포함해 영종도~강화도~개성을 연결하는 평화고속도로 신설을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4년부터 주장한 신한반도지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철도, 도로 등을 중심으로 북한을 경유해 유럽까지 진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날 행사는 박 후보 등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축사, 시의원 비례대표 소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출범식에는 인천시민주권선대위원과 각급 후보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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