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억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검찰, 회계자료 등 증거 확보

검찰이 300억원대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매출을 부풀린 의혹을 받는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를 압수수색 했다.


인천지검 형사5부(민기호 부장검사)는 조세포탈 의혹을 받는 현대자동차 계열사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 강남구 현대글로비스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세금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경찰이 수사한 현대글로비스 전 간부의 조세포탈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던 가운데 추가증거 확보의 필요성에 따라 이날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해 남인천세무서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 현대글로비스 전 과장 A(46)씨가 현대글로비스 거래처와 짜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사실을 알아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해 7월 조세범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A(46)씨와 거래처인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 2곳의 대표 2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들에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한 것처럼 꾸며 340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를 받았다.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는 다른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에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 한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deanbe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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