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더불어민주당 후보·박정오 자유한국당 후보·장영하 바른미래당 후보·박우형 민중당 후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도백에 도전하면서 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 정당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 지지도 측면에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의 우세 속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진보세력인 민중당이 후보자를 내고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

민주당 은수미 전 청와대 비서관은 조폭사업가 지원 논란에도 당 최고위에서 후보로 낙점받았고, 한국당 박정오 전 부시장은 지난 16일 캠프 개소식을 열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 판사 출신으로 총선과 시장 선거에 도전 경험이 있는 바른미래당 장영하 후보는 시도의원 후보들과의 긴밀한 정책연대를 통해 대안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민중당에서는 박우형 후보가 특징있는 정책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은수미 후보가 다문화 축제에서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성남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만들터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는 “성남은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무상교복, 청년배당 같은 기존의 성남시정은 시대를 이끌어가는 정책이었지만 중앙정부나 경기도와 결이 맞지 않아 적지 않은 장애가 있었다”며 “어떤 때는 시의회와 충돌하기도 했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경기도지사, 성남시장이 같은 당 소속이 되고, 시의회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번 선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원에서 6년을 일했고, 19대 국회의원도 했고,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 1기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밑그림을 그리고 나왔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잘 집행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의 가치, 은수미의 비전으로 성남에서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성남 안에 대한민국이 있다고 할 정도로 성남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이 된다면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 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은수미 후보는 “먼저 성남을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을 뛰게 할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 것이며 혁신성장을 통해 성남의 미래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라며 “아이 키우기 좋고,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그리고 시민의 삶과 건강을 책임지는 복지도시로 만들어 성남을 대한민국에서 삶의 질이 최고인 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시민청원제, 참여 예산제 확대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시정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시민이 시장인 도시를 만들겠다”며 “또한 성남미래준비기획단을 통해 100만 성남프로젝트를 현실화하는 한편, 성남의 10년, 20년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후보 선거캠프에서 만난 조승희(27·여) 자원봉사자는 “은 후보는 지금까지 내가 본 정치인 중에 가장 인간미가 있다. 사람을 만날 때 상대방을 너무 편안하게 해준다”며 “인간미와 함께 더 돋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유능함을 갖추고 있다. 어떤 행사에서 마주친 그의 밝은 웃음과 큰 웃음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행사에 들어가선 놀라운 집중력으로 정확한 수치와 논리를 가지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정말 매력적인 정치인이다”라고 말했다.

출판사 대표인 조성길(49) 씨는 “은수미 후보를 가까이서 볼 일은 없었지만 살아온 인생사나 인터뷰를 보면 열정적인 사람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일이 생기면 밤을 세워서라도 할 것 같다. 왠지 상사로 만나면 완전 피곤할 스타일일 것 같지만 시장이 되면 공무원을 잘 이끌면서 시민들에게는 엄청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직 요리사인 안성백(43 )씨는 “그는 멋진 여전사의 모습이다. 지난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를 하던 모습을 보며 세상의 정의를 위해 자신의 온몸을 던지는 그 자체였다”며 “그 장면 하나로 그의 철학과 인생관을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그의 말속에는 항상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우정이 베어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이런 사람 한명은 꼭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은 강인함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가진 정치인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박정오 후보가 청년세대들과 간담회를 나눈 뒤 특별한 사진을 찍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정오 후보

자유한국당 박정오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저는 성남시 부시장을 포함해 평택시, 안산시, 안성시에서 부시장을 역임한 누구보다 시정에 밝은 행정전문가”라며 “무엇보다도 성남을 제대로 알고 성남시민과 함께 해 왔으며 성남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 동안 우리 성남시는 ‘본시가지를 개발하겠다’ ‘재건축하겠다’는 말 뿐인 정치행정에서 보았듯 비전문적 행정과 포퓰리즘으로 인한 보여주기식 전시성 예산이 증가해 왔고, 성장 잠재력은 오히려 저감돼 왔다”며 “그 이면에는 서민과 중산층의 살림살이는 여전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고 성남 시민은 큰 실망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정치적 접근의 근시안적 정책이 가져온 폐해로 이번 시장선거에 희망을 가지고 저에게 재개발과 재건축을 요청하시는 시민들이 많다”며 “정치가는 눈앞의 표만 생각하지만 행정가는 정책의 건전성과 형평성을 우선 목표로 삼는다. 이젠 득표만을 의식한 전시행정, 보여주기식 행정의 폐해를 끊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행정 전문가로서 성남시의 발전을 위해 성남시를 지방자치의 모델 도시로 만들고 싶은 평생의 소망을 위해 성남시민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우리 성남시를 시민이 편안한 도시, 격조높은 품격도시로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청년펀드 200억 원 조성 ▶수정·중원 전면 재개발 ▶소상공인 희망재단 설립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구축 ▶판교, 성남하이테크밸리 트램(노면전차) 설치 등을 내놨다.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자처한 길상천(62) 씨는 “하대원에 거주하던 시절, 2013년 오래 전 토지를 잘못 구입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지인의 소개로 당시 성남시에 근무하고 계신 박정오 부시장님을 알게 돼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웃집 아저씨 같았고 환한 미소로 소탈하게 웃으시며 반겨주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였다”고 회상했다.

길 씨는 “어려운 상황을 마음 아파하고 해결 방법까지 친절히 제시해 줬던 따뜻한 마음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 시장에 출마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보탬을 되고자 자원봉사를 자처하게 됐다”며 “행정전문가로 살아오신 박정오 후보가 꼭 당선돼 평생 공직자로 살아오신 경험을 바탕으로 성남을 잘 이끌어 가시리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김진용(38) 씨는 “성남시에서 나고 자란 30대 청년이다. 4년여 전 시장 선거 때 후보로 나온 적이 있는데 그때 박정오 전 부시장님에 대해 알게 됐다”며 “낙선 이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며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성남을 사랑하는 분이란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오란 인물의 성남에 대한 열정과 청년들이 성남으로 모여들 수 있게 일자리를 만들고 재개발, 리모델링 등에 관심을 갖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끼게 됐다”며 “만약 시장에 당선이 되신다면 평소 활동하시는대로 성남을 위해서 희생 해주시고 성남시민을 위해 항상 헌신해 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장영하 후보가 모란5일 장터를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른미래당 장영하 후보=대한민국의 중심도시 성남 만들기

바른미래당 장영하 후보는 “성남을 서울 위성도시 기능 뿐 아니라 배후 도시로 메갈로폴리스에 가장 핵심이 되는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며 “인천 공항과 성남-수서- 광명역-인천주안을 연결하는 SRT같은 고속교통 수단을 유치, 접근성을 극대화시켜 외국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한국을 준비하고 전세계적으로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유엔사무처가 성남에 유치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 및 IT성남 만들기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고 각종 지원을 통해 창업천국 일자리 천국의 이른바 성남밸리를 미국의 실리콘밸리 수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1공단을 도시 재생을 통해 화랑대 공원과 연결하고 녹지 공간을 많이 조성해 미세먼지 대책에 기여하고 문화 공연 쇼핑이 가능한 랜드마크인 스카이 파크를 민자를 유치해 임기내 착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복지 문제 역시 선심성 퍼주기 정책은 지양하고 심리적 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가슴으로 다가가 복지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기존 시립의료원을 확충해 차상위 계층부터 점진적으로 반값 의료비를 실현하되 오히려 의료질은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성남·하남 통합광역시 ▶종합 스포츠컴플렉스 돔구장 건립 ▶성남FC 기업화 ▶성남체육회 법인화 등 생활체육 지원책을 제시했다.

최근 장영하 캠프 사무소에서 만나 자신을 정치평론가라고 밝힌 최종호(49) 씨는 “20여년간 정치평론을 하다 보니 많은 정치인과 행정가를 만나게 됐다. 장 후보는 그중 최상급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영남 출신인 내가 거부감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의 큰 포용력을 가지고 있으며 늦은 밤까지 안스러울 정도로 LED판넬을 목에 걸고 지나가는 차량에 인사하고 새벽까지 강행군하며 선거운동을 하는 열정을 볼 때 단순히 자리에 연연하는게 아니라 진실로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 한다는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정가는 도정백서에 나온 계획을 그대로 수행하고 자리나 보전하는 것이 아니고 창의성을 가져야 하는데 누구보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부정과 도덕성 시비 속에 있는 상대 후보에 비해 청렴함과 올곧은 마음가짐은 확연히 비교가 된다”고 덧붙였다.

정이중(48·회사원)씨는 “장영하 후보는 성실한 사람이다. 한번 결심한 일은 소처럼 우직하게 실천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몇 년째 모란시장에 나가서 인사를 하고 있다”며 “장영하 후보는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이다. 목적을 위해 말을 바꾸지 않는다. 표를 얻기 위해 거짓을 남발하는 ‘표(票)퓰리즘’ 정치인과는 인성이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장영하 후보는 바른 사람이다. 잘못된 일은 바로잡고자 노력한다. 공짜 밝히지 않는다. 사탕발림 같은 소리를 못한다. 그래서 변호사로서 사건수임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참으로 바보 같은 사람이다. 그래도 나는 바보같은 장영하란 사람이 좋다”고 밝혔다.


박우형 후보가 거리에서 만난 유권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중당 박우형 후보=성남의 도시혁명으로 전국을 꿈꾸게 하겠다

민중당 박우형 후보는 “박근혜 독재정권이 강제로 해산시켜 사라진 통합진보당의 자리에 새로운 진보정당(민중당)이 자리를 잡아 성남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는 시민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 이곳 성남에서부터 ‘진보의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이 집 걱정 없이 사는 성남, 마음 편히 장사하는 성남 만들겠다”며 “성남의 도시혁명으로 전국을 꿈꾸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민중당의 당당한 성남시장 후보로 5대 과제 30대 주요공약을 내놨다. 먼저 그는 “지방분권 및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의원 4선 연임금지와 겸직금지 그리고 예산 10% 주민참여예산제 실시, 시민자치경찰제 도입, 공동세 신설하겠다”며 “초중고 친환경 급식과 무상교육, 공공임대주택 1만호, 시민공공자산관리법인 설립, 시립의료원 무상의료 실시, 공공보육시설 50%확충,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으로 시민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별없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생활임금 1만5천 원 인상, 전통시장 활성화 및 자영업종합지원센터 설립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공공의료 메카인 성남을 만들기 위해 시민주의제 단계적 실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4대 중증질환자 간병인 파견지원, 노인 장애인 재가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촘촘한 공공의료를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소년·청년배당을 확대하고 손주 육아수당을 신설하고 아동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한편, 장애인 수당 확대와 보훈수당·실업수당까지 넓혀가겠다”며 “50만 원을 기본소득으로 주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기본소득을 위한 기초를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건설노동자인 김지응(40) 씨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박우형 후보는 지난 30년 넘게 진보정치를 하면서 총명함, 단호함, 통찰력을 가졌다”며 “끝을 보는 기질과 돌파력이 강점으로 하겠다고 결심하면 끝을 보고 대충하지 않고 집중한다”고 평했다.

김 씨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편한 방식이 아니라 특이한 부분까지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식으로 남들이 안 된다고 하는 것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성남에 살면서 잘못된 도시정책, 잘못된 도시행정으로 고통받는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한 그는 공원로 대책위로 시작해 공공조직의 정책오류와 행정편의에 의해 피해받는 권리자, 상가, 세입자 주민대책위들을 결속해 성남주민연대를 결성하고 당면에는 세입자 권리 찾기를 진행, 이제 더 이상은 돈 없고 집 없는 게 죄가 되는 세상이 되어선 안 되는 성남을 만들겠다는 행동을 가까이서 보고 믿음과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부동산업을 하는 최옥화(55·여) 씨는 “박근혜 정권 시절은 진보운동의 뿌리를 뽑고자 하는 공안탄압이 있었고 공작과 탄압을 이겨내지 못하고 통합진보당이 해산됐다”며 “그러나 촛불에 의해 수구보수 세력이 권좌에서 내려오고 해방 이후에 있어 보지 못한 새로운 정세가 열렸다. 진보세력도 죽지 않고 하나로 결집해 새로운 진보정당 민중당이 창당된 조건에서 끝까지 진보정치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이번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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