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정 호텔 에버리치 Front Office Clerk
“성의와 친절로 고객들을 대하면 외국인에겐 나라사랑, 내국인에겐 강화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란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 일에 더욱 더 보람을 느낍니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 남산 중턱에 자리한 ‘에버리치 호텔’ 프론트에 근무하는 정의정(27)Clerk는 업무를 시작한 지 4개월 밖에 안된 신입이다.

하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며 동료직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정 씨는 군 제대 직후에 마침 집에서 가까운 ‘에버리치 호텔’에서 구인 중임을 알고 바로 입사했다.

원래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정 씨는 요즘 젊은이들 최고의 선호직업인 셰프를 준비해 왔다.

그러다 주변 호텔에서 구인 중이라는 얘기가 들리며, 문득 지난 일들이 생각났다.

“학창 시절 레스토랑 실습 중에 서빙 일을 잠깐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손님의 표정을 통해 친절이 손님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알게 됐다”며 “외국여행을 다녔을 때도 친절했던 나라가 더 기억에 남았다. 앞으로 무슨 일은 하던지 서비스 정신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호텔에서 그런 것들을 배워보고 싶었다”고 한다.

지금 ‘에버리치 호텔’은 6월 행사와 상수기 준비로 한창 바쁠 때다.

정 씨는 후론트 업무 외에도 호텔에서 매년 6월이면 개최하는 ‘잉글리쉬 라벤더’ 행사를 책임지고 있다.

6월이 되면 만개하는 라벤더 정원을 가꾸며, 라벤더를 이용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등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다.

특히 올해에는 고객들이 카페에서 라벤더를 이용해 직접 쿠키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과 객실마다 라벤더 꽃다발을 넣어주는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고객들에게 직접 체험하는 이색추억을 만들어주고, 정원에 가득한 라벤더 향기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한다.

한편 정 씨는 강화 나들길 14코스가 연결되는 호텔 뒤편에서 출발해, 사랑의 숲 - 남장대 - 잣나무숲으로 경유해 돌아오는 ‘힐링 산책길’도 개발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산길을 돌며 힐링에 최적인 조건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고 있다.

정 씨는 후론트 업무 외에도 스스로 호텔 고객을 위한 아이템을 만들고 준비하는 기획을 맡으며, 일에 대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전혀 모르는 고객이 꼬투리를 잡으며 갑질을 할 때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내가 질 높은 서비스를 해줌으로서 고객이 편하게 쉰다는 보람으로 업무에 임하다 보니 일이 점점 더 즐겁고 재미있다”며 “요즘 젊은 층은 서비스업이 3D업종이라며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의외로 창조적이고 새로움이 가득해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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