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적폐타도로 유후보 압박… 유정복, 4년간 시정 성과로 어필
문병호, 시민행복·경제회생 강조… 김응호, 소외계층 위한 인천 담아

▲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인 22일 인천시 연수구 흥륜사에서 열린 법회에서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예비후보들이 합장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 윤상순기자

지방 선거 승리를 위해 각 정당들과 시장 예비후보들이 인천 맞춤형 슬로건과 공약 등으로 치열한 전략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적폐 지방 권력교체,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제와 행정,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시민과 경제, 김응호 정의 후보는 약자를 위한 평등 인천을 필승 카드로 내놓았다.

22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각 정당과 후보들 간 선거전략을 어떻게 보여줄지 함축해놓은 슬로건 경쟁과 맞춤형 공약, 눈에 잘 뛰는 캐치프레이즈 글귀를 이용한 선거 운동 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남춘 후보는 ‘봄이 온다’ ‘문재인처럼 인천에는 박남춘’ ‘적폐타도 새로운 인천시대’ 등의 강력한 슬로건을 통해 경쟁자인 유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슬로건은 박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처럼 ‘촛불 민심’의 여세를 몰아 유 후보에 승리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박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해 정반대의 인천 교통망 공약도 연달아 내놓았다.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인천까지 연결하는 신 ‘인천 광역교통망 정책 구상’을 밝혔고 최근에는 제2경인전철 건설 등을 공약해, 유 후보의 공약을 뒤집었다.

유 후보는 4년간 시정을 이끌어온 성과를 내세우며 ‘일 잘하는 시장’ ‘유정복이 하면 됩니다. 유정복은 한다면 한다’라는 슬로건과 캐치프레이즈 글귀를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 총부채를 지난해 말까지 약 3조1천억 원 이상 감축한 재정건전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에 이어 ‘2대 도시’로 비상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행정 역량을 강조한 ▶부채제로도시 ▶복지제1도시 ▶녹색교통도시 ▶경제활력도시 ▶해양일등도시 등이 민선 7기의 5개 시정 목표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시민과 경제를 강조한 슬로건을 제시했다.

‘인천 교체, 해피 인천, 해피 문캠프’라는 슬로건은 인천 경제를 살리고 ‘시민 행복’을 이룩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소외된 약자들을 위한 ‘평등도시 인천’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노동자와 여성, 청년,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평등하고 정당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인천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 정당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지방 선거 이슈가 실종되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이해가 쉽고 눈에 띄는 강력한 문구들이 선거에서 큰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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