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캠프형 중국어 마을로 키우고 싶습니다.”

중국어마을 조경순(사진,55) 대표가 인천만의 콘텐츠로 거듭나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중국어마을은 한국 속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에서 현지 캠프를 방불케 하는 중국어 학습과 함께 다양한 중국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기업이다.

조 대표는 “학생들을 비롯 차이나타운을 찾는 방문객들이 언제든 중국 문화체험과 통역이 가능하도록 중국어마을을 운영하고 있다”며 “중국어마을이 인천만의 ‘먹거리타운’으로 인식되는 차이나타운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중구청이 중구시설관리공단 위탁 운영을 통해 중국어마을의 강사로서 인연이 되어 시작했으나, 2016년 운영예산이 끊기면서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강사들과 함께 의기투합해 지금의 중국어마을로 재탄생 했다.

구청 지원사업에서 민간사업으로 바뀌고 지원이 끊기며 경영난을 겪기도 했으나 최근 인천시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되고 지원금을 받게되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다.

조 대표는 “언어를 배우기만 하는 학원이 아닌 문화체험과 동시에 원어민을 바로 접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이라는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며 “치파오를 입어보고 월병을 만들어보는 진짜 중국을 체험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중국어마을은 진로 체험의 장으로 인식되며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다문화 체험교육 기업으로 선정되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프로그램 체험 신청이 늘어나며 방문형 중국문화체험 파트를 신설해 이동수업으로도 가능하게 유동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 상반기에는 교원그룹 중국어출시 프로모션에도 참여하며 활동영역을 늘려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사실상 기초단체 등 관계기관의 지원이 미비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대표는 “좋은 교육 인프라를 갖고 있음에도 장소가 협소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4명의 강사가 낮에는 체험수업을 밤에는 프로그램 교육계획서를 준비하면서 인력난을 느끼지만 자본력이 약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의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 마련으로 국토부가 지원하는 ‘뉴딜로 희망드림 크라우드펀딩 대회’에 신청한 상태다.

이는 도시재생 분야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기업 육성 방안의 일환으로 대중으로부터 소규모 후원이나 투자를 받는 방식의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펀딩 수수료와 홍보비, 교육·컨설팅비 등을 지원받고, 펀딩에 성공하면 기업 홍보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 대표는 “체험을 위한 전용 숙박시설 필요성에 따라 인근 유휴 시설을 임대해 인천을 대표하는 캠프형 중국어마을로 키우고 싶다”며 “향후 중국에서도 인천에 ‘중국어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영재기자/jbpar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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