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화 新기법 활용한 작품 전시… 평범한 풍경·사물 속 아름다움 표현

국내 유일의 DMZ내 미술관인 연강갤러리에서 오는 6월까지 ‘Global Station : Until the Next Voyage와 Pray Bowl’展이 펼쳐진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이지민 교수 초청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연천군과 경기창작센터 대부도시리즈를 포함한 작가의 ‘근작 프린트미디어’ 작품들과 미국 출신의 작곡가 프랭크 해리스(프로듀서)의 멀티인스트류멘탈리스트(multi-instrumentalist)와 협작한 뮤직비디오 작품 등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현대 판화(프린트미디어)의 새로운 가능성과 기법의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해 와,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목판화 작품들은 레이저 컷(Laser-cut)을 이용해 제작한 작품들로서, 작가 자신이 3년여에 걸친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신판화 기법이다.

작품의 모티브는 움직이고 있는 교통수단들인 자동차를 비롯해 기차, 보트, 비행기 등 안에서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토대로 포토샵의 여러 기법을 이용해 삭제, 추가의 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이미지로 변형 된다.

비행기의 날개 위에서 내려다본 아래 세상의 풍경, 화물을 운반하는 콘테이너 등의 이미지는 작가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풍경을 담고 있다.

수정된 사진 이미지들은 현실과 환상적인 요소와 추상적인 시간과 멀티플한 공간의 개념의 요소를 함께 지닌 장면으로 만들어진다.

작가는 매일 우리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장면들을 통해서 신기루 같은 우리의 의식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주변의 평범한 풍경, 사물들 속에 숨겨진 낯설고 특이한 아름다움들을 끄집어낸다.

판화 작업은 보통 오랜 공정을 통해 완성이 되며, 세밀한 작업과정을 통해 작가는 빨리 움직이고 스피디한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 미처 보지 못한 부분과 의미를 다시 응시하도록 의도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지역적인 소재들은 경제, 사회, 문화와 가치에 대한 국제 교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가장 지역적인 것이 결국은 가장 글로벌하다는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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