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출시 1주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이용자가 국내 출시 1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6월 5일 공식 출시 이후 국내 성인 흡연자 100만 명 이상이 일반 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 기기 구매량은 190만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용담배인 히츠는 출시 9개월 만인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담배 5대 브랜드에 해당하는 수치인 국내 담배시장 7.3%를 차지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경남 양산공장을 아시아 최초의 히츠 생산기지로 만들고, 이곳에서 생산한 히츠를 연내 국내 시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규 투자액 4천600여억 원 중 2천여억 원을 투입해 설비 가동을 시작했으며, 목표인 700개 추가 일자리 중 470여 명의 채용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진입장벽이 높은 담배시장에서 신제품이 점유율 1% 달성이 힘든데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것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결과"라며 "2002년 문을 연 양산공장의 품질 평판이 좋았던 만큼 고품질 제품 생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한국이 아이코스의 선진적 생산 시스템 도입에 적합하고 혁신적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의 경쟁 본격화에 대해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고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하면서 담배 시장 전체의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 목표는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고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제품 만족도와 기술적 우위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전 세계 아이코스가 출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경고그림이 적용된 나라는 한 곳도 없다면서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개정안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니콜라스 리켓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는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면서 "현재 공개된 경고그림안은 궐련형 전자담배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하고 기존 흡연자들을 더 해로운 일반 담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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