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어디든 상관없어…월드컵 경험자들, 후배들에게 영감 줬으면”

▲ 23일 오후 파주 NFC에서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미니게임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신태용호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3일 사전캠프지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사진=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비해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은 “저의 파트너를 찾는것보다는 선수 전체가 하나의 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부담감이 커지고 분위기가 다운된 건 사실이지만,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이 하나가 돼 잘 준비한다면 (좋은)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 등 공격진 선수들이 최근 연이은 부상으로 이탈해 공격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손흥민의포지션과 파트너 찾기가 더 큰 난항에 빠졌다.

손흥민은 “제가 어느 포지션에 설지는 전적으로 감독님이 결정할 부분”이라면서“최전방에 나서든 측면으로 가든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꺼리는 포지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라이커일 때는 직접 득점을 노릴 수 있도록 골문 가까이 가도록, 측면에 설 땐 수비를 몰리게 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날 수 있도록 하는 게 매력”이라면서 “어디에 서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비롯해 강호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손흥민은 ‘월드컵 경험’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월드컵은 그렇게 쉬운 무대가 아니라서 조심스럽다”면서 “(기)성용이 형이나 (이)청용이 형, 저 등 월드컵 경험 있는 선수들이 팀을 이끌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멋있는 사고를 쳤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저희의 힘만으로는 월드컵에서 잘할 수 없다. 우리보다 더 큰 힘을 가진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며 “많은 분이 기대하시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웃으실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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