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고의로 불을 붙여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길고양이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23일 인천길고양이보호연대(연대)에 따르면 연대는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온 고양이 구조 요청 글을 보고 지난 21일 김포시 감정동 한 공장 인근에서 길고양이 1마리를 구조했다.

태어난 지 4∼5개월된 새끼고양이는 구조 당시 온몸에 화상을 입어 한쪽 청력을 거의 잃고 뇌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또 겨드랑이 피부가 괴사하는 등 중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진단 결과 누군가 새끼고양이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수경 인천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인근에서 길고양이가 계속 사라지고 있어 우리가 모르는 새 다른 고양이들까지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을 수 있다”며 “잔인한 학대를 한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호연대는 피해 길고양이 치료가 끝나는 대로 보호자를 찾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정성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