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대한민국 양효진이 김연경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강호 러시아를 꺾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세계 5위 러시아를 3-0(25-19 25-14 25-17)으로 완파했다.

한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둔 건 1978년 구소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후 40년 만이다.

지난주 도미니카공화국을 시작으로 중국, 독일, 러시아를 연파한 한국은 4승 1패(승점11)가 됐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김희진(9점·화성 IBK기업은행), 이재영(10·인천 흥국생명)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6-6에서 이재영의 서브에이스와 김연경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4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탔다. 20-13까지 격차를 벌인 한국은 이재영의 서브에이스로 1점을 추가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2-18까지 쫓겼지만 상대 범실에 이어 김희진, 이재영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김연경과 이재영을 앞세워 12-3까지 달아났고, 교체 투입된 강소희(GS칼텍스)의 활약까지 더해져 손쉽게 세트를 챙겼다.

한국은 3세트에서 김연경이 3명의 블로커를 뚫고 중앙 후위 공격을 포인트로 연결해 10-6을 만들었다.

김희진, 이재영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 센터 김수지가 이동 공격으로 흐름을 바꿨고, 김연경이 타점 높은 공격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20-13으로 달아난 한국은 센터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의 속공으로 24-17,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효희는 서브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24일 이탈리아전을 끝으로 수원 일정을 마무리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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